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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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리그 골폭풍, 돌아온 킬러들이 이끈다!

기사입력 2007.04.02 00:56 / 기사수정 2007.04.02 00:5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탄천] 황사특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찾은 K 리그 경기장에는 골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4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 수원과의 경기는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두 골이 터지며 황사를 무릅쓰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골을 기록한 선수들은 모두 이번 시즌 K 리그로 돌아온 스트라이커들이라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높이와 힘의 김동현, 끊임없는 골 행진


동탐 롱안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한 김동현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데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 2분과 후반 18분에 골을 기록하며 리그 3호골을 기록하였다.


김동현은 마토가 빠지면서 파워 면에서 약한 수원 수비를 힘으로 돌파하였으며,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발재간으로 박호진 골키퍼까지 젖히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에는 김두현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하며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김동현은 K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물리치고 시즌 초반 세 골로 득점 선두로 치고나갔으며, 올 시즌 성남의 주전 자리를 꿰찬 듯 보인다.


‘원샷원킬’ 나드손, 테크니션의 진면모 과시


성남에 김동현이 있다면 수원에는 나드손이 있었다. 한 골을 실점한 뒤 불안해보였던 수원은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양상민이 올려주었고, 혼전 상황에서 이 공을 나드손이 재치 있게 헤딩으로 넣으며 득점에 성공하였다. 브라질 선수다운 빠른 판단력과 기술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나드손도 이로써 리그 2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나드손은 부산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멋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만들며 수원에 승리를 선물한 바 있다. 부상치료 차 브라질로 돌아갔던 나드손은 코린치안스로 임대되며 수원을 떠나는 듯 했으나, 이번 시즌 수원으로 돌아오며 예전의 환상적인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시원시원 골에 ‘관중들도 부쩍’


올 시즌 K 리그에는 0 대 0 무승부가 많다는 세간의 비난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례 없는 골폭풍이 일고 있다. K 리그 경기에서 컵 대회를 포함, 3월 한 달 동안 33경기에서 84골이 나오며 경기당 2.54골이 터지고 있다.


골이 늘자 관중도 함께 늘고 있다. 4월 1일 성남과 수원의 경기는 당초 황사 때문에 경기 성사 자체가 의문시되었으나, 예상을 깨고 관중석이 가득 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서포터 외에도 많은 수의 가족단위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경기장은 즐거운 주말의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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