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KBS 공채 20기 개그맨 김진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김진을 만나다' 쉴 새 없는 틱 장애…. '개콘' 떠나야 했던 KBS 공채 20기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진은 "16년째 유망주"라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출연했던 메인 코너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노래를 들으면 딱 안다"며 "아버지가 사다 주신 마징가 마징가"라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김진은 자신이 활약한 코너들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유세윤, 오지헌, 김시덕과 같이 나왔던 'BOA'. 해당 코너에서 김진은 AB형을 맡아 혈액형 개그로 큰 사랑을 받았었다.
그런데도 당대 최고의 인기 프로였던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이유에 김진은 "틱 장애가 좀 심했다. 지금도 눈을 좀 많이 깜빡거리고 입을 움직이고 코를 만지고 그렇다"며 "제가 심할 때는 팔을 막 돌리고 몸을 흔들고 비틀고 옷을 잡아당기고 그랬다. 방송에 좀 부적합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틱 장애로 인해 PD에게 "너 왜 자꾸 딴짓하느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었다는 그는, 결정적인 하차 이유로 다큐멘터리 출연을 꼽았다.
김진은 "제가 다큐멘터리에 나갔다. 틱 장애들을 위한 복지와 혜택이 제 마지막 목표다"라면서도 "그때 장애라고 말했기 때문에 앞으로 개그를 할 때 당하는 역할을 하면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사실을 전했다. 이 때문에 역할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김진은 유민상, 김재욱, 윤형빈, 변기수, 바휘순, 신봉선, 정경미 등 동기들을 꼽으며 "진짜 나만 모른다. 우리 기수 진짜 잘 됐다"며 "솔직하게 지켜보는 게 죽을 맛이다. 첫번째 화가 치밀기 시작한다"고 속내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은 "틱 장애 때문이 아니라 저의 잘못이다. 틱 장애가 있고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이 왔을 땐 모든 게 틱 장애 때문으로 보였다"고 겸허한 모습을 보여 구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김진은 "방송 쉬고 나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와인바도 해보고 청바지도 팔아보고 감사하게도 결혼을 했다"며 "방송에는 많이 못 나왔지만 행사의 달인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끝으로 김진은 "긴 영상 봐주시느라 너무 감사드린다"며 "나의 없는 부분을 자꾸 찾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건강히 숨 쉴 수 있는 거, 걸을 수 있는 거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 큰 기쁨이다. 코로나 시기 힘들 텐데 잘 이겨내시라. 사랑한다"며 인사를 남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화면 캡쳐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