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그룹 걸스데이 출신 트로트 가수 장혜리가 근황을 알렸다.
2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장혜리를 만나다] 걸스데이 前멤버 근황.. 팀 탈퇴 후 10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장혜리는 "3개월 전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지금은 트로트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다"라며 "편하게 얘기해서, '아이돌 하다가 망하니까 트로트 결국 하네'라고 하더라. 저는 어쨌든 노래하는 사람이고 노래하는 게 좋다. 기회가 생겼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제가 노래를 정말 못했다. 노래 학원을 매일매일 다니면서 애국가부터 연습했다"며 "제 연습 기간이 제일 오래됐다. 그러다 멤버들이 들어오고 6개월간 다섯 명이 연습하다가 2010년 데뷔했다"고 걸스데이 연습생 시절을 회고했다.
어렵게 데뷔 후 걸스데이를 그만두게 된 이유에 대해서 장혜리는 "멤버들이랑 갈등이 있었던 건 절대 아니다.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고 강조했다. 불화가 아닌 생활고가 이유라는 것.
장혜리는 "저는 이 직업으로 돈을 벌어서 내 월세를 내야하고 내 보험료를 내야하고 휴대전화 요금을 내야 했다. 14살 때 방송한다고 서울로 올라와 집안의 가장이 됐다. 그때부터 생활비를 드렸다"며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털어놓았다.
장혜리는 걸스데이가 처음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 뒤 우연히 만난 사실을 밝히며 "소진 언니와 민아는 같이 연습도 해서 인사하고, 축하한다고 하며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걸스데이 탈퇴 후, 후회하거나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장혜리는 "그 질문을 10년 동안 받았다. 너무 잘됐으니까 부럽기는 하다. 그 질문을 받았을 때 항상 생각했던 게 제가 나와서 잘 된 것 같다. 그 친구들이 버텼기 때문에 그 자리에 간 거다. 저는 못 버텼던 거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망쳐 놨을 거란 건 아닌데 그 네 명의 합이 좋아서 잘 된 거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제가 속해 있던 그룹이 잘 되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 다른 그룹(비밥)은 아무도 거론을 안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장혜리는 걸스데이 탈퇴 이후 10년의 세월을 짤막하게 회상하기도 했다. 6인조 걸그룹을 준비했고 데뷔가 코앞이었지만 엎어졌다는 것. 장혜리는 "나가고 싶은 친구들은 나가라고 하더라"며 그 뒤 피팅모델, PC방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취업까지 했음을 밝혔다.
이후 장혜리는 "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와 홍대 공연을 했었다"며 우연히 지금의 소속사 대표 눈에 띄어 트로트 가수로 새 출발을 하게 됐음을 전했다.
끝으로 장혜리는 "이제 트로트 가수 장혜리의 이미지를 여러분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화면캡쳐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