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정훈희가 김태화와 별거 중이라고 밝혔다.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원조 월드스타 정훈희가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훈희는 과거 사진을 보며 "나는 '이효리 스타일'이었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환불원정대' 이효리, 제시 보니까 날 보는 것 같더라"라며 원조 '쎈' 언니의 면모를 보여줬다.
1987년, 빠른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훈희는 부부 동반으로 출연한 '쟈니윤 쇼'에 대해 말했다. '쟈니윤 쇼'에서 정훈희는 "어떻게 결혼했냐"고 질문을 받았다. 정훈희는 "3년 동거하고 애 낳고, 혼인신고하고 3년 더 살고, 결혼식하고 애 낳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며, 그 당시 "'세상에 여자가 할 말이 있지'라며 연락이 많이 왔다"고 추억했다.
이어 정훈희는 당시 같이 활동했던 50년 지기 절친 임희숙과 태진아와 회동을 했다. 태진아는 "김태화 잘 지내냐"고 남편 김태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훈희는 "공연하러 갔는데 김태화를 처음 봤다.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라고 김태화의 첫인상을 밝혔다.
김태화의 안부를 묻는 제작진에게 정훈희는 "따로 산다"며 15년째 별거 중임을 밝혔다. 정훈희는 "50대 중반에 갱년기가 왔다. 모두가 싫었다. 그래서 각방을 쓰게 됐다"고 별거하는 삶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정훈희에게 "그러다 다른 살림을 차리면 어떡하냐" 물었다. 정훈희는 "젊어서도 봤는데 나이 들어서 그 꼴 왜 못 보냐"며 쿨하게 반응했다.
따로 살아도 김태화는 정훈희 집에 반찬을 챙겨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화는 "내가 보통 사람들이랑 조금 다르다"며 암 때문에 위를 절제한 사실을 밝혔다.
정훈희는 김태화의 암 선고를 듣고 처음에는 '나 두고 먼저 가려고?'라는 생각을 했다. 수술을 끝나고 나온 김태화에게 정훈희는 "나는 남편 복이 유달리 많은 여자다. 걱정하지 마. 아마 내가 먼저 갈 거다"라고 장난쳤었다며 애잔한 마음을 전했다.
암 수술 5일 후 바로 재수술을 했던 김태화는 "노래가 하기 싫을 정도로 아팠다. 두 번째 수술이 너무 큰 시련이었다"면서 "정훈희에게 잘해 준 게 별로 없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해 애틋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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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