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엄지원, 독보적 열연…이렇게 리얼할 수 있나 [첫방]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산후조리원'이 실감나는 열연으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는 오현진(엄지원 분)이 고통스러운 출산의 과정을 겪고 산후조리원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회사에서 프로패셔널한 모습은 물론 최연소 상무로 자신의 능력치를 자랑했던 오현진은 출산이 임박했을 때도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이힐을 신고 업무를 보는 것은 물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차를 몰아 외국 클라이언트와 만났다. 외국 클라이언트 설득 끝에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한 오현진이지만 양수가 터지고야 말았다. 

오현진은 당황하지 않고 남편 김도윤(윤박)에게 전화를 했고 직접 차를 몰아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차분함도 잠시, 오현진은 계속되는 진통에 무통주사를 요구했고 소리를 질렀다. 

분만실로 옮긴 오현진은 고생 끝에 아이를 출산했다. 정신을 차린 오현진은 '오현진의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 김도윤과 시부모님 역시 아이에게 푹 빠져있었다. 그러나 오현진의 엄마 김남례(손숙)만은 오로지 딸에게 온 정성을 쏟았다.

출산 후 자유를 찾는 듯 했지만 오현진에게 여전히 제약이 많았다. 미역국만 먹어야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매번 뺏기기만 했다.

몸을 추스린 후, 오현진은 남편 김도윤과 아들 딱풀이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입성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산후조리원의 원장 최혜숙(장혜진)을 만났다. 특히 오현진은 밤중에 최혜숙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랐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하는 격정 출산 느와르를 그린 '산후조리원'은 시작부터 현실감 넘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임신을 했지만 하루라도 편히 쉴 수 없는 워킹맘의 현실은 물론 그동안 방송에서 한 번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출산 과정을 리얼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안겼다. 여기에 곳곳에 코믹한 요소가 더해지면서 극적인 재미까지 선사했다.  

1회는 그야말로 엄지원의 원맨쇼였다. 임신 후 튼살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연기는 물론, 아이를 낳기 위해 얼굴을 한껏 찌푸리며 소리를 지르는 그의 열연은 '산후조리원' 속 리얼함을 더욱 더 높이기에 성공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워너비 캐스팅'이라고 자신했던 박수원 감독의 말은 물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박수원 감독은 "출산을 경험하지 않아도 같이 위로 받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산후조리원'을 소개했다. 그리고 '산후조리원'은 이미 출산을 경험한 시청자는 물론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시청자들까지 모두 사로잡기에 성공한 듯 하다.

시작부터 하이퍼리얼리즘을 보여준 '산후조리원'. 본격적으로 산후조리원에 입성한 엄지원과 조리원 동기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산후조리원'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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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