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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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부산고 김민준, "새 주장, 인사드립니다"

기사입력 2010.11.01 11:31 / 기사수정 2010.11.01 11:41

김현희 기자



※ 2011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 - 부산고 김민준

[엑스포츠뉴스=부산, 김현희 기자] 부산고등학교 야구부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1학년들이 스타팅 멤버로 활약했다.

따라서 2, 3학년들이 주축이 된 다른 학교들에 비해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부산고는 지난해 두 명의 프로 선수(LG 김창혁, 넥센 김대유)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고는 1학년때부터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으면서 '전국의 강호'로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 학년에 관계없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팀을 꾸린다는 김민호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올 시즌 부산고는 청룡기 4강, 화랑대기 우승 등 호성적을 거두며 또 한 번의 '황금시대'를 맞이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1학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내년에는 3학년이 되어 그라운드에 나타난다. 주전 외야수로 나섰던 김민준(17)도 그 중 하나다.

부산고 차정환 코치는 김민준에 대해 "외야 수비 범위가 넓고, 발이 빨라 폭넓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다만, 야구를 다소 늦게 시작하여 '섬세한 면'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김민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러한 자신의 약점을 끊임없는 훈련으로 극복하려 한다.

3학년 진학을 앞두고 그는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습에 한창 중인 김민준을 부산고 교정에서 만나보았다.

- 올해 롯데에 지명을 받은 강릉고 양동운 역시 야구를 늦게 시작했다고 한다. 본인도 야구 시작 시기가 늦은데?

김민준(이하 '김') : 어릴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그러나 야구부가 없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야구를 할 수 없었다. 부모님께서 내가 야구를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나도 지지 않았다. 중학교 진학 이후에도 끊임없이 부모님을 졸랐다. 결국, 마지못한 듯 허락하시더라(웃음). 중학교 3학년 때 마산 동 중학교에서 부산중학교로 전학을 왔고, 이후 김민호 감독님께서 불러주셔서 1학년때부터 주전 외야수로 뛸 수 있었다.

- 야구에도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그래서 남들보다 어려웠던 점이 많았을 것 같다.

김 : (공감한다는 듯) 다른 친구들보다 기본기가 약해서 야구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열심히 해서 따라잡으려고 한다.

- 지난해 황금사자기부터 시작하여 1학년 때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 그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무조건 잘 치자!'라는 생각이 강했다. 작년 황금사자기 1회전이 데뷔전이었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러나 막상 경기 임하니, 긴장이 풀리더라(웃음). 그때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 2학년이었던 올 해에는 제법 성적이 좋았다.

김 : 우승했던 화랑대기보다 4강에 올랐던 청룡기 대회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내가 타율 3위를 차지했는데, 청룡기 대회에서는 타격상을 1위밖에 안 주더라(웃음). 상을 받지 못해서 약간 서운했다. 화랑대기에서는 상위타선으로 출전하여 팀 우승에 도움을 많이 준 것 같아서 기뻤다.

-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이다. 흔히 말하는 '고3병'을 의식할 만도 한데?

김 :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고3병을 의식하지 않는다. 하던 대로, 2학년 때처럼만 하고 싶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달라.

김 : 넓은 수비 범위와 정교한 타격 실력을 장점으로 꼽고 싶다. 반면, 전체적으로 섬세한 점이 많이 부족한데, 그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싶다. 송구 능력 또한 더욱 다듬어야 한다. 부족한 점이 많다.

-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김 : 동문 선배이자 메이저리거인 추신수 선수다.

- 마지막 공식 질문이다. 내년 시즌 목표가 무엇인가?

김 : 내년 시즌부터 내가 주장을 맡게 됐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주말리그 우승 및 왕중왕전을 석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고교 졸업 이후 바로 프로로 가고 싶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민준(부산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외야수 | 신체조건 : 178cm, 73kg | 종합점수 : B

- 콘택트능력 : B+
- 파워 : B-
- 스피드 : A-
- 장점 : 넓은 수비 범위, 빠른 발
- 2011시즌 과제 : '섬세한 야구' 실현

[사진=부산고 김민준 ⓒ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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