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LG맨 호만과 삼성맨 조나단의 하루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박지민 아나운서가 새로운 MC로 합류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크리스는 박지민 아나운서와의 친분을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있고, 아끼는 동생이기도 하다. 아나운서 계의 해피 바이러스다. 입담도 좋으시다"고 소개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의 한국살이 10년 차 호만이었다. 호만은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디자이너였다. 호만은 출근하자마자 구내 식당으로 향했다. 그는 "금요일은 일찍 출근하는 날"이라고 소개하며 대파라면을 먹었다.
조식을 먹은 뒤 호만은 한국어 공부에 임했다. 알베르토는 "저도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8년간 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미팅 들어가면 너무 어렵다. 특히 전문적으로 발표도 하니까, 단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절대 못 따라간다"고 말했다.
호만은 팀장님과 통화에서 선을 넘나드는 반존대 화법으로 패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호만은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한국문화의 모든 면을 알 수 없다. 회사에서 쓰는 한국어가 일상생활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알베르토는 "외국인들이 자주 그런다. 모르는 척하는 거다. 전략적으로 하는 거다"고 증언해 호만을 당황시켰다. 딘딘은 "팀장님도 화나도 뭐라고 할 수 없는게, 어쨌든 프랑스에서 오셨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호만은 '주니어 보드'에 참여했다. 주니어 보드란 과장 이하 직급으로 구성된 사원협의체로, 회사와 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주도하는 모임이었다. 호만과 동료들은 비슷한 연차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로 토론을 나눴다.
세 시가 되자 호만은 컴퓨터를 종료하고 퇴근했다. 딘딘이 "출퇴근이 자유롭냐"고 묻자 호만은 "회사에서 자율출퇴근제를 적용하고 있다. 선택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해서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만은 순댓국 식당에서 C사에 근무중인 브노아를 만났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회사 자랑에 나섰다. 브노아는 "오늘 12시 전에 퇴근했다"고 말했고, 호만은 "난 한 달에 160시간만 일한다"고 응수했다.
브노아가 "우리는 이름 앞에 '님' 자를 붙여서 부른다. 굉장히 수평적이다"고 말하자, 호만은 "너네 회사도 어린이집 있냐. 건강 관리실도 있다. 택배실도 있고, 전자제품 매장도 있다"고 회사의 장점을 꼽았다.
삼성맨 조나단은 직장 동료 폰소, 로한과 바다 낚시에 도전했다. 알베르토는 "미국에서는 해안가 살지 않으면 배 낚시하기 힘들 것"이라며 "한국에선 조금만 나가도 바다 낚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동료들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메뉴는 참치마요 주먹밥이었다. 조나단의 주먹밥으로 배를 채운 세 사람은 주꾸미 낚시에 임했다.
폰소는 "이번에 주꾸미를 처음으로 봤다. 스페인에는 큰 문어들만 있다"고 말했다. 로한은 "전 사실 좀 걱정됐다"며 "낚시를 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 한 마리도 못 잡을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주꾸미를 낚아 올린 주인공은 폰소였다. 조나단이 "잡힌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폰소는 "조금 당길 때는 그냥 돌이 잡힌 줄 알았는데, 당기다 보니 '어? 뭐가 있네!' 했다"며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감을 잡은 폰소는 연이어 주꾸미를 낚아 올리고는 인증샷까지 남겼다.
주꾸미 낚시를 마치고 배에서 내려온 친구들은 횟집에서 "주꾸미를 잡았는데, 주꾸미로 요리할 수 있냐"고 부탁했다. 사장님은 흔쾌히 승낙했고, 조나단과 동료들은 저녁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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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