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청춘들의 항해가 시작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이 매회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명장면 어록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에 특히 시청자들을 한층 더 ‘심쿵’하게 했던 배수지(서달미 역), 남주혁(남도산 역)의 명장면, 명대사를 짚어봤다.
★ 남도산 “많이 기다렸지?” X 서달미 "응. 엄청.. 보고 싶었어"
지난 2회에서는 서달미(배수지 분)와 남도산(남주혁)이 원인재(강한나)가 주최한 네트워팅 파티에서 극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남도산을 어린 시절 멋진 첫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는 서달미와 그런 그녀를 위해 기꺼이 기억 속 인물이 되기로 자처한 남도산의 대면이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남도산은 어설픈 인사대신 “많이 기다렸지?”라는 말로 서달미가 가졌을 마음을 먼저 알아차렸고 서달미 역시 “응. 엄청.. 보고 싶었어”라며 그간의 심정을 압축했다. 번잡한 파티장 안 서로를 응시하며 둘 만의 세상에 갇힌 서달미와 남도산의 모습은 두 청춘의 로맨스 서막을 알렸다.
★ 서달미 “도산이 넌 내 예쁜 오르골이야. 분명 넌 아주 기분 좋은 멜로디를 품었을 거야”
3회에서 짧았던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서려던 찰나 남도산은 서달미가 준 편지의 한 구절을 떠올려냈다. “도산이 넌 내 예쁜 오르골이야. 분명 넌 아주 기분 좋은 멜로디를 품었을 거야”라는 서달미의 말은 위축되어 있던 남도산의 가슴에 다시 불이 붙게 만들어줬다. 특히 오르골의 소리가 어땠는지 묻자 서달미는 “아주 아주 말도 안 되게 근사했어”라며 남도산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확신을 심어줬다.
다시 서달미에게 향하는 남도산의 걸음은 이전과는 달랐다.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았던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서달미 덕분에 터닝 포인트가 생긴 것. 그는 “헤매도 좋으니 지도 없는 항해를 떠나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다짐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 남도산 “우리 삼산텍 CEO가 돼줄래?” X 서달미 “기꺼이!”
지난 주 방송된 4회에서는 서달미와 남도산이 샌드박스(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공간)에 입주하기 위한 관문인 해커톤에서 재회했다. 잘 나가는 CEO인 척 했던 남도산의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듯 했으나 서달미는 외려 남도산에게 삼산텍 CEO로 날 영입해줄래?”라며 제안해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켰다.
여기에 원인재 또한 남도산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달미와 원인재 모두 삼산텍과 같이 일하기를 원했지만 말 속에 담긴 뉘앙스는 확연하게 달랐고 삼산텍은 자신들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해주는 서달미의 손을 들어줬다. 남도산은 서달미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삼산텍 CEO가 돼줄래?”라면서 조심스럽게 부탁, 서달미는 기다렸다는 듯 “기꺼이!”라고 화답했다. 편지로 얽힌 첫사랑에서 같은 꿈을 꾸게 된 두 청춘의 반짝이는 의지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부딪히고 깨져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청춘들의 성장담으로 시청자들의 이입을 이끄는 중이다. 더불어 누구나 품고 있었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할 뿐만 아니라 서달미, 남도산 그들이 돛을 올린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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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