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가수 양수경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26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에서는 가수 양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수경은 32주년을 맞이, 17년 만에 컴백한 것에 대해 "요즘도 방송국이 적응이 안된다. 전학 와서 기웃기웃하는 느낌"이라며 "보이는 라디오도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것"이라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양수경은 신곡 '사랑하세요'에 대해 긍정적이고 밝은 노래를 하고 싶었다며 "'사랑하세요'는 중년 자신에게 하는 노래다. 이 곡을 받고 스스로가 밝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후 양수경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국악예고 출신이라고 밝혔다. 양수경은 "저는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고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때도 목소리가 좋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악과 가요 중 가요를 선택한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양수경은 "집이 찢어지게 가난했고, 장녀라 집안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너무 가난해서 부자를 본 적도 없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가수, 톱스타가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예쁜 걸 알았고, 사람들한테 주목을 많이 받는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고 밝혔다.
이후 KBS '신인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린 양수경은 "그 전에 앨범을 하나 냈는데 시원하게 망했다"며 "친구랑 같이 접수했는데 저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양수경은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 '불청 마마'로 활약 중이다. 양수경은 "어렸을 때 엄마가 큰 냄비에 호박죽을 끓이면 이웃들이 다 가져갔다"며 "엄마도 힘든데 왜 저렇게 하지 싶었는데 저도 그러고 있더라. 저는 음식을 조금 한다고 했는데 음식량이 많아서 다들 웃더라"고 전했다.
이어 양수경은 처음 '불타는 청춘' 출연을 고사해 작가 7개월을 설득했다며 "제 인생에서 제일 잘 나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랑 정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 양수경은 싱글맘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며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데 혼자만 자기 안에 갇혀 있다 보면 힘들어진다. 마음 적인 여유가 더 생긴다면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