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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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뜬금없는 조합 처음"…'요트원정대' 장혁·허경환·최여진·소유 신선 케미 [종합]

기사입력 2020.10.26 15:15 / 기사수정 2020.10.26 15: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생 초보들의 겁 없는 항해가 시작된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이 26일 오후 8시 30분에 첫 항해를 시작한다.  겁 없는 요트 쌩초보들이 요트에 도전해 맨몸으로 요트에 대해 알아가며 즐거움을 느끼는 여정을 담은 요트 튜토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요트원정대’에는 시즌 1에 출연한 김승진 선장을 비롯해 배우 장혁, 개그맨 허경환, 배우 최여진, 가수 소유 등이 출연한다.

김승진 선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무기항(항구에 정박하지 않는) 무원조(다른 배의 도움 없이)로 홀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바 있다. 장혁은 카리스마 연기와 다른 무장해제 허당미를 발산한다. 허경환은 허세 가득 분위기 메이커로 등극했다. 최여진은 멤버들을 챙겨주는 어미새로, 소유는 언니 오빠를 휘어잡는 능력자 막내로 케미를 자랑했다.

박동빈 PD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 "'바닷길 선발대'를 다 보진 못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요트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백지상태로 시작돼 한강에서 차근차근 교육을 받아 바다로 나가는 튜토리얼적인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과의 차이점은 시즌1이 큰 목표를 가지고 도전과 역경 고난 속 남자들의 눈물 코드를 강조했다면 시즌2는 가볍지만 유쾌하고 쾌활한 여정을 느끼도록 연출했다. 출연진들이 즐겁게 잘 느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동빈 PD는 "일반적으로 항해를 생각할 때 남자가 많이 하는 격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남녀의 조합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시너지가 나올 거로 생각해 애초에 혼성으로 구성했다. 피지컬적인 면, 액티브한 이미지가 있고 운동에도 일가견이 있어 바닷길에서의 항해가 잘 맞아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조합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는데 신선하고 재밌는 케미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장혁은 "목표가 스키퍼가 되기 위한 것보다는 요트를 통해 낯선 곳에 가서 닻을 올리고 내리면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트인 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처음 요트를 타기 위해 배워서 뭔가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론을 배우고 한강에서 실습을 했다. 이런 바람을 맞으면서, 다른 곳에 가서 뭔가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겠구나 했다. 힘든 것보다는 즐거움을 줬다. '요트원정대'를 끝낸 뒤 그리움이 많이 남는다. 처음에 누군가는 스키퍼가 될 거고 누군가는 항해를 해야 하는 스태프가 돼야 한다. 뭔가를 준비해서 크루들에게 지식을 내려 항해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준다. 나중에는 누가 얘기를 안 해도 그 상황에 맞춰 움직이게 되더라. 5명의 조합이 즐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물 공포증이 있다는 장혁은 "사실 몰랐다. 요트는 물 위에 있는 건데 물에 들어가더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물에 들어가는 상황이 여러 번 나오더라. 바다에서 느껴지는 녹색의 물을 보면서 수영장 물과는 다르더라. 녹색물을 바라보면서 프로펠러의 뭔가를 빼야 하는 상황인데 두려워 '이게 바다구나' 했다. 한번 두번 들어가다 보니 즐기고 있더라. 물이라는 게 공포스럽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어떻게 조우했냐에 따라서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잘 적응해서 끝난 것 같다"라고 했다. 

장혁은 "누가 멤버인지 몰랐다. 내가 처음에 오고 한명씩 오는데 무슨 조합이지 했다. 사실 서먹했다. 한번도 만나 본 적 없어 성향도 잘 모르고 실제로는 드라마든 가수든 개그 프로든 이미지를 보는 거지 성격은 모르지 않냐. 이후에는 동질감도 느끼고 섬에서 때로는 바다 위에서 물속에서 자기 얘기를 하다 보니 친밀해졌다. 또 다른 날 찾은 것 같아 좋은 여행이었다"라며 멤버들의 첫인상을 언급했다.

최여진은 "처음에는 마냥 럭셔리하고 즐겁고 샴페인 마시고 수영하고 음악 듣고 즐기는 거로 알고 출연했는데 시즌 1을 보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친 파도와 자연과 싸우는 모습에서 사람이 자연과 싸울 때 어쩔 수 없이 지는 상황이 무서워 회사에 하고 싶지 않다고 전화했다. 약속했으니 하게 됐는데 시작을 해보니 너무나 색다른 매력에 매료됐다. 드라마 대사처럼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우리는 어디든 갈수 있는 게 좋았고 동력 없이 순수한 바람의 힘으로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고요함 속에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이 묘하고 중독성이 생겼다"라며 출연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열정적이고 액티브하고 각기 다른 부분에 있지만 교집합에 있다. 바다로 나가다 보니 몸을 쓴다는 사람이 모인 곳인데 멀미 앞에서는 바보가 됐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어마어마하지만 무서움도 굉장히 있더라. 그 안에서 같이 항해하면서 전우애도 많이 느꼈고 배우, 개그맨, 가수가 아닌 순수한 아이, 발가벗고 아동처럼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TV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서 나도 이분들의 매력에 빠졌다. 일정이 끝난 뒤에도 보고 싶었다. 고향 친구, 가족인 것 같았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여진은 "조정 면허가 있어서 배를 운전하는 경험이 있어 조금 도움이 됐다. 작년, 재작년에도 수중 무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물과 연관된 게 많아서 이번에는 방송에도 나오겠지만 요트 면허증까지 취득했다"라고 전했다.

허경환은 "내 프로라고 생각했다. 통영 홍보대사, 바다 사나이, 통영 물개로서 바다에서 날 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리를 다쳤다. 욕심이 생겨서 요트에서 회복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귀엽게 봐달라. 네 명이 운동에 특화된 분들인데도 요트에서는 날 생선 같이 순수하게 다같이 느끼는 모습이 매력적일 거다. 바다같은 넓은 매력으로 편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소유는 "시즌1을 보고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했다. 서핑을 하다 보니 자연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더라. 바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 친해지기 위해 '요트원정대'를 한 뒤에는 자연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요트원정대'를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요트 위에서 모두가 솔직해진다. 꾸밈 없이 너무 솔직해지는 게 매력인 것 같다. 각자 가진 본성과 진심이 나오다 보니 다른 프로와 달리 끈끈함이 느껴진 것 같다. 불편했던 점은 지상이 아니라 바다 위여서 날씨가 어떻게 될지 파도가 어떻게 올지 몰라 변수가 많았다. 생각보다 항해가 길거나 짧을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재밌었다. 멤버들, 스태프들이 다 고생해주고 챙겨줘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기분 좋고 끝나고 나서도 생각났다"라고 거들었다.

김승진 선장은 "다섯 명 모두 요트 엘리트다. 이런 기획을 하는 의도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물과 가깝게 기회를 줄까 했는데 요트만큼 좋은 게 없더라. 다들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줬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 자연은 그 사람의 직업이나 성향을 따지지 않고 사람을 대한다. 나도 그대로 사람들을 대한다. 제작진을 포함한 출연진들이 요트와 바다를 통해 나름대로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은 것 같아 성공적인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 선장은 "시즌1이 인천상륙작전 같은 남자들의 전투 같았다면 로맨틱한 열대 야자수 섬에 온 것 같았다. 여자분들이 있어서 요리라는 섬세한 것에 마음을 쓰는 것이 많았다. 더욱더 즐겁게 여행하지 않았나 한다. 이번 시즌의 큰 특징은 촬영 전에 요트 면허증 시험을 봐서 습득을 해달라고 부탁했고 두 분이 취득했다. 이론과 실기 시험을 직접 패스해서 허경환, 최여진이 취득했다. 출연진에게 요트를 맡길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스스로 항해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라고 칭찬했다.

소유는 "우리 멤버들의 단점은 너무 열심히 하는 거다. 쉬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여진은 "소유는 어머니다. 강하고 우리를 생각해주고 저를 챙겨주는 어머니였다"라고 비유했다.

허경환은 "난 혀를 맡고 있다. 앉아서 떠들고 쿵짝을 맞췄다. 분위기 메이커와 떠들어주는 역할인데 아주 중요하다. 정말 많은 방송을 하면서 이렇게 뜬금없는 조합은 처음이다. 보통은 촬영하다 보면 친해지는데 장혁 형은 힘들었다. 같은 경상도인데 말도 빨리 안 놓으셨다. 나중에는 '우리 집에 놀러와요' 하면 '다음에 갈게요' 하는데 어느 순간 안방까지 훅 들어오는 분이 장혁 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여진은 "난 텐션을 유지하는 역할로 애를 썼다. 틈새에 도움의 손길을 많이 준다. 힘든 순간에 나타나 도움을 주고 텐션을 올려주고 에너자이저 역할을 맡았다"라며 웃었다.

장혁은 "이분들에게 굉장히 긴장감을 많이 줬다. 내가 만지는 게 항상 사고가 난다. 다들 수습을 해줬다. 소유 씨는 엄마라고 부르고 여진 씨는 라떼를 만들어줬다. 경환 씨는 되게 편안한 친구구나 했다. 나는 선장 쪽은 아니다. 선장과는 거리가 멀고 로프 쪽인 것 같다. 매듭은 자신이 없는데 로프를 어떻게 당겨야 하는지 그 부분이 맞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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