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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 PD "정주리 가장 기억에 남아…프로그램 틀 잡아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10.27 08:50 / 기사수정 2020.10.27 13:4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김유곤 PD가 '신박한 정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물론, 그간 프로그램을 거쳐간 스타들을 떠올렸다.

지난 6월 29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김유곤, 김상아 PD가 연출을 맡고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이 MC를 맡은 '신박한 정리'에는 대단한 '한강뷰'는 없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오랜 시간 집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짐은 실제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공간을 청소하면서 변한 마음가짐까지 함께 공개된 덕분에 '신박한 정리'는 정규편성까지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유곤 PD는 그동안 '신박한 정리'와 함께 했던 스타들을 회상했다. 김 PD는 "출연한 분들이 모두 만족도가 높다. 정은표 씨가 말한 것처럼 한 번 창피하면 된다"고 웃었다.

"집에 살았던 기간과 리액션이 비례하는 것 같다. 정은표 씨가 별 것도 아닌 변화에도 펑펑 울지 않았나. 그건 10년 동안 그 집에 살아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짐이 많다는 것과 좀 다른 것 같다. 얼마나 그 공간에서 살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주리, 윤은혜, 오정연, 장현성, 김미려, 정은표 등 많은 스타들이 '신박한 정리'를 거쳐간 가운데, 김유곤 PD는 "저희가 섭외 전화를 여기저기 돌리기도 하고 제안이나 추천을 받기도 한다. 정은표 씨는 장현성 씨의 추천을 받은 케이스지 않나. 이렇게 집 정리를 하고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어느새 16회에 접어든 '신박한 정리'(10월 26일 기준). 김유곤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를 묻는 질문에 정주리를 꼽았다.

"여러가지 이유다. 정주리 씨는 '신박한 정리'의 큰 틀을 잡아줬다. 처음에는 예능처럼 하다가 자신의 진짜 모습이 나오니 '묘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희도 출연진들이 가지고 있는 집안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신경써서 담아야겠다고 느꼈다. 그 전까지만해도 집에 좀 더 포커스를 맞췄는데 정주리 씨 집을 촬영하면서 삶의 모습을 깊게 봐야겠다고 느끼게 됐다."

이어 "윤은혜, 오정연 씨도 어렵게 자신의 모습을 다 보여줬다. 스스로 삶의 모습을 바꾸려고 하는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게다가 두 분 모두 깨달으면 바로 실천하는 모습이 멋졌다"고 말했다.

김유곤 PD는 "정은표 씨는 지금도 작가들에게 밥 먹고 가라고 한다. 단순히 예능 하나를 촬영하는 게 아니라 삶의 변화를 줬다고 느낀다"고 '신박한 정리'의 순기능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고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김유곤 PD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집을 제일 많이 조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짐 정리도 포기하고 살아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다. 출연할 게스트 역시도 다방면에서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신박한 정리'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은 일반인의 집을 섭외해서 보여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김유곤 PD는 "한 번 정도 특집으로 해도 괜찮을 거 같다. 하지만 준비하는 어려움도 있고 개인적으로 우리 프로그램이 뭔가 검증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부분은 숙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김유곤 PD는 "정규편성도 됐으니 앞으로 큰 목표를 삼기보다는 좋은 프로그램,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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