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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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정리' PD "욕구와 필요? 신애라의 철학 담긴 단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10.27 08:50 / 기사수정 2020.10.25 18:1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신박한 정리'를 연출한 김유곤 PD가 처음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6월 29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김유곤, 김상아 PD가 연출을 맡고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이 MC를 맡은 '신박한 정리'에는 대단한 '한강뷰'는 없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집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오랜 시간 집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짐은 실제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공간을 청소하면서 변한 마음가짐까지 함께 공개된 덕분에 '신박한 정리'는 정규편성까지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유곤 PD는 가장 먼저 '신박한 정리'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배우 신애라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됐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터. 이에 김유곤 PD는 "원래는 여배우들을 모아서 방송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신애라 씨가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키워드라고 생각했다. 포인트는 재미에 둔 게 아니었고 새로움에 주안점을 뒀다. 그동안 인테리어를 해주는 프로그램은 그냥 새 가구로 인테리어를 해주는 게 아닌가. 그런데 정리는 있는 물건을 비우고, 거기에 다시 내 물건을 새롭게 넣는거다. 느낌이 달랐다."

게다가 MC로 활약 중인 신애라의 남다른 철학 역시 빛을 발했다. 김 PD는 "우리 방송에서 주로 등장하는 필요와 욕구라는 단어 역시 신애라 씨가 평소에 가진 철학이었다. '욕구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서 필요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초반에는 걱정도 있었다. 김유곤 PD는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저희끼리는 재미보다는 중요한 키워드가 많다고 생각했다. 인테리어는 집을 '예쁘게' 꾸미는 거라면 '신박한 정리'는 삶의 철학과 연결되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지영 공간 크리에이터 역시 신애라의 추천이 더해져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김유곤 PD는 "신애라 씨가 유튜브를 찾아서 자기 철학과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섭외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MC 신애라의 열정도 남다르다. 김유곤 PD는 "신애라 씨가 제안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과정에 참여를 한다"며 "보통 집에 가면 뭘 비워야하나 그런 생각이 있지 않나. 그걸 발동 걸리게 하는 작업을 한다. 방송에서는 짧게 나가지만 현장에선 정말 길다"라고 말했다.

"게스트들이 변한 집을 보고 눈물을 터트리는 것도 본인들이 비우기 과정에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처음에 발동이 걸리면 은근히 잘 치우게 된다. 기본적으로 신애라 씨가 이 부분에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함께 하게 된다."

신애라와 함께하고 있는 박나래, 윤균상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유곤 PD는 "두 사람이 정말 착하다. 고생도 많이 하고. 나래 씨는 알러지가 있는 것 같은데도 내색 없이 잘 해준다"고 말했다.

"세 사람 모두 성격이 정말 좋다. 윤균상 씨도 수더분하고 재미있다. 녹화를 하지 않을 때도 대화를 정말 많이하는 편인데 그래서 더 편한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세 분이 게스트들을 편하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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