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 고경표, 서현, 김효진, 김영민의 관계가 역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한 전개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때는 연인이자 파트너였던 이들이 이젠 쫓고 쫓기는 관계로 뒤바뀌면서, 꾼들의 전쟁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관계 역전의 과정을 통해 이후 전개를 예측해봤다.
# 쫓기는 고경표
이정환(고경표 분)은 대기업 GK 혁신비전실의 인정받는 스파이였다. ‘다큐’로 시작하긴 했지만, 차주은(서현)과 아름다운 로맨스를 쌓아 나가며 결혼도 앞두고 있었다. 그런 그가 한 순간에 ‘쫓기는 자’로 전락했다. 결혼식 당일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적들에게 쫓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스스로 죽음을 조작해 존재를 지워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 이르렀다. 자신이 쫓기고 있는 이유가 최회장의 비밀장부 때문일 것이란 짐작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의 실체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회 엔딩은 그가 믿었던 GK로부터의 배신 가능성이 암시돼 충격을 안겼다. GK는 사생활을 조작해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까지도 쥐고 흔들 수 있는 거대 조직이다. 정환이 진실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 함께 쫓을까, 서현 김효진
차주은과 정복기(김효진)의 관계는 ‘사생활’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뒤바뀐 관계다. 주은에게 복기는 집안의 전재산을 빼앗고 아빠를 감옥으로 보낸 것으로도 모자라, 강력한 단 한방의 뒤통수로 자신에게 전과까지 달아준 철천지원수. 그런데 이젠 복기가 절실하게 원하는 김재욱(김영민)의 결정적 정보를 쥐고 그녀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물론 가만히 당하고 만 있을 복기가 아니었다. 정환의 사망과 관련, 주은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이 재욱과 관련돼 있을 것이라며, 동업을 제안한 것. 손에 넣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자존심도 내려놓고 얼굴에 두꺼운 철판도 깔 수 있는 복기다. 감쪽같은 변장술과 뛰어난 언변부터 사람을 매혹시키는 미모까지 화려한 사기술을 보유중인 두 사기꾼이 힘을 합친다면 엄청난 ‘다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지만, 상대는 완벽한 기획력으로 사기를 진두지휘하는 재욱. 이들의 흥미진진한 전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공공의 적 김영민
은신 중인 재욱은 ‘4기꾼즈’ 내의 공공의 적으로 부상했다. 자신을 따랐던 GK 후배 정환, 10여년을 사기 파트너로 함께했던 정복기, 그리고 남편의 진실을 알아내야 하는 주은마저 그를 쫓고 있다. 사실 GK 혁신비전실 소속 팀장이었던 재욱을 단순 사기꾼이라고만 보기엔 수상쩍은 점이 많았다. 최회장의 비밀장부를 입수한 뒤 GK를 떠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후 복기와 함께 만든 다큐로 발생한 흥행수익을 가지고 또다시 잠적했다. 그런 그가 대권을 노리고 있는 국회의원 유병준(민지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더 높은 곳을 향한 그의 야망을 예측할 수 있었던 대목. 이에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최회장의 비밀장부를 어떻게 이용할지, 제 발로 떠난 GK의 김상만(김민상) 실장과 은밀한 회동을 가진 이유는 무엇일지, 무엇보다 정환, 주은, 복기의 추적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그의 목표와 그에 따른 의문의 행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생활’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도레미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