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9 07:14 / 기사수정 2007.03.29 07:14
[엑스포츠뉴스 = 안산, 박형진] 오늘도 '한동원의 날'이었다. 한동원은 전반전에 한 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전 내내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며 아름다운 추가골도 만들어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한동원은 UAE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골을 기록하며 올림픽 대표팀 내 최다 득점자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한동원의 원맨쇼에는 훌륭한 조연의 역할이 필수적이었고, 그의 뒤에는 달라진 중앙 미드필더들이 존재했다. 바로 오장은과 백지훈, 기성용이 그 주인공이다.
중원 장악, 승리를 이끌다.
백지훈은 전반 내내 적극적으로 중거리슛을 날리며 우즈벡의 밀집수비를 뚫는데 일조했다. 백지훈은 지난 예맨전, UAE전과는 달리 중원에서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꾸준히 볼을 소유했고, 이를 날카로운 패스와 슛으로 연결했다. 비록 백지훈의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우즈벡 수비들을 분산시키는데 일조하며 전반전 첫 골에 간접적인 ‘어시스트’를 한 셈이었다.
백지훈과 교체되어 들어온 기성용은 비축된 체력을 바탕으로 중원을 넓게 누비며 공수에 가담했다. 결국 기성용은 한동원이 두 번째 골을 넣을 때 이근호에게 좋은 스루패스를 넣어주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데 일조하였다. 기성용은 큰 키와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신장이 좋은 우즈벡 공격수들을 잘 마크하기도 했다.
오장은은 비록 두드러진 움직임은 없었지만 한국 수비의 숨은 공로자였다. 한동원과 백지훈이 공격적으로 나가자 오장은은 수비 깊숙이 들어가 한국 포백의 빈틈을 막았으며, 공격 전개시 시발점 역할도 그의 몫이었다. 또한 거친 면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한 번에 날리려는 듯, 수비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마킹과 태클로 우즈벡 선수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달라진 중원은 위기에 빠진 듯 했던 베어벡 호에 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표팀의 좋은 분위기가 성인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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