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김영삼이 치과의사로 전향한 근황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독특한 이력서'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영삼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영삼은 "KBS 공채 개그맨이었다. 안 웃기다는 게 증명돼서 치과 의사만 하고 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지난 2001년 3월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어떤 '개그콘서트' 코너를 했냐"라며 물었고, 김영삼은 "'공부합시다', '짠짠극장' 등 별로 히트하지 못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재석은 조세호가 2년 동안 치과 치료를 받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김영삼은 "약속을 안 지킨다. 아플 때만 오고 그게 끝나고 나면 다음 약속에는 '방송 스케줄 때문에 안 된다'라고 미룬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조세호는 "한 번 받고 나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치과 아니냐"라며 변명했다.
또 김영삼은 개그맨 시험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치대 졸업하고 레지던트 시절이었다. TV를 보는데 연령 제한에 걸리더라. 그래서 '해 보자'라고 했는데 붙었다. 일탈이었던 것 같다"라며 회상했다.
더 나아가 김영삼은 "개그맨 사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치과의사 사이에서는 웃기다고 한다"라며 자랑했다.
특히 유재석은 "그런 시선이 있었을 거 같다. '너는 돌아갈 데가 있어서 그래'라는"이라며 궁금해했다.
김영삼은 "치과의사들은 저한테 가볍고 경솔하다고 하는데 똑같은 걸 하면 '왜 이렇게 진지하고 범생이냐'라고 한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영삼은 치대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어머님이 등록금 저렴한 국립대 가라고 했다. 전북대를 가야 되겠다'라고 했다. 점수가 너무 남으니까 '어디를 갈까' 싶었다. 치대가 제일 셌다. 태어나서 치과를 한 번도 안 가봤다. 과자가 없는 시골 출신이라"라며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라 김영삼은 최근 사랑니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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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