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김한길 전 문화부장관이 배우 최명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한길과 최명길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만은 "두 분이 사진을 올렸는데 그 사진이 화제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최명길은 "그냥 결혼기념일 아니면 얼마 전 이 사람 생일 이럴 때. 소중하다. 이번에 25주년이었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김한길은 "이 사람이 자전거를 사줬다. 원래 자전거를 오래 탔다. 전에는 사이클 탔는데 이제는 사이클 타기가 힘들다. 안전한 자전거를 사줬다. 내가 많이 아팠으니까 몇 년 만에 그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걸 뒷모습 찍어서 올렸다더라"라며 자랑했다.
송은이는 "그 뒷모습을 찍을 때의 마음이 있지 않냐. 그건 왜 담고 싶으셨냐"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최명길은 "너무 뿌듯했다. 다시 이렇게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게. 못 탈 줄 알았는데 타는 모습이. 예전 했던 걸 하나둘 할 수 있다는 게 소중하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2017년 김한길은 폐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김한길은 "'아내니까 이 정도는 해주겠지'라는 예상을 하지 않냐. (최명길은) 그걸 훨씬 뛰어넘었다. 병원에 있을 때 간병인의 도움을 받은 적 없다. 이 사람이 거부했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최명길은 "아프기 전에는 소중한 걸 몰랐다. 항상 내 옆에 있는 남자. 애들 아빠. 내가 결혼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이 사람이 어떻지?'라고 생각해 봤다. 괜찮은 남자다"라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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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