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의 '철벽투'를 펼치던 클리프 리(32, 텍사스 레인저스)가 무너졌다.
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6자책)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104개였고, 볼넷과 삼진은 각각 1개, 7개였다. 4⅔이닝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리의 포스트시즌 최소이닝 투구 기록. 8피안타 역시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개의 안타를 허용한 이후 최다 피안타였다.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승리로 이어진 포스트시즌 7연승 행진도 마침내 끝이 났다.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1위 기록(포스트시즌 8연승, 선발 등판 경기 팀 9연승)에는 결국 이르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 5회 말에 선보인 투구 내용은 PS 무패 행진을 벌이던 리의 투구라고는 믿기 어려운 것이었다.
2-2의 팽팽한 균형을 깬 프레디 산체스의 2루타, 4-2로 달아나는 코디 로스의 적시타 모두 높게 제구된 리의 실투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어브리 허프의 적시타로 점수가 5-2까지 벌어지자 천하의 리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리에게 상당 부분 의존했던 텍사스로서는 1차전 패배로 샌프란시스코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앞으로의 시리즈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사진 = 클리프 리 ⓒ MLB /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