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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극장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월 대비 81.6% 감소…'테넷' 최고 흥행작

기사입력 2020.10.19 15:51 / 기사수정 2020.10.19 15: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9월 극장가 관객 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인해 전월 대비 81.6% 감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영화산업결산 발표'에 따르면 9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66.2%(585만 명) 감소한 29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7%(1174만 명) 줄어든 수치였다. 9월 전체 관객 수로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올해가 최저치였다.

9월 전체 매출액은 260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66.3%(512억 원),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1%(984억 원) 감소했다. 2020년 전체 누적 극장 관객 수는 49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70.8%(12089만 명), 전체 누적 매출액은 4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7%(10239억 원) 감소했다.

지난 8월 중순 발생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관객 수가 급감했다. 특히 8월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것이 9월 극장가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를 계기로 여름 성수기인 8월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9월 들어 그 상승세가 꺾였다.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36만 명으로 전월 대비 81.6%(602만 명 ), 전년 동월 대비 88.6%(1061만 명) 감소했다.

9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115억 원으로 전월 대비 82.2%(532억 원), 전년 동월 대비 88.6%(900억 원) 줄었다. 외국영화는 '테넷'이 9월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덕분에 전월 대비 관객 수가 소폭 상승했다.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1.8%(18만 명) 늘어난 163만 명이었는데, 전년 대비로는 41.2%(114만 명) 하락했다.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6.6%(21억 원) 증가한 1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7%(84억 원) 감소했다.

40만 명을 기록했던 8월 17일 다음 날인 8월 18일부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관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9월 22일 3만 9천 명까지 일 관객 수가 떨어졌다.

그러다 추석 연휴 일주일 전인 9월 23일에 '검객'과 '디바'가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차츰 증가하기 시작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9일 '담보'와 '국제수사'가 개봉하면서 당일 관객 수는 25만 명을 기록했고, 추석 연휴 3일째인 10월 2일에 41만 명의 관객을 모아 46일 만에 관객 수 40만 명을 넘어섰다.

극장 총 상영횟수도 9월 들어 감소했다. 지난 8월 15일 전체 극장의 총 상영횟수가 1만 9683회를 기록하면서 평년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극장 운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영횟수가 감소해 9월 22일에 8885회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추석 연휴가 분기점이 돼 상영횟수가 증가했고, 10월 3일 1만 8221회를 기록했다.

9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테넷'이었다.

'테넷'은 9월까지 174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2020년 1~9월 외국영화 누적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는데, 전체 흥행 순위로는 8위였다.

'테넷'은 22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고, 총 30일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9월 기준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오랜 기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가 됐다.

2위는 33만 명을 모은 '오! 문희'였고, 3위는 디즈니 영화 '뮬란'이었다. '뮬란'은 코로나19 여파로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지난 9월 4일 온라인 개봉했지만, 국내에서는 9월 17일 극장 개봉을 단행해 9월 2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4위와 5위는 추석 연휴 시작 하루 전날인 9월 29일에 동시 개봉한 '국제수사'와 '담보'였다. 9월 흥행 순위에서는 '국제수사'가 18만 명의 관객 수로 17만 명을 기록한 '담보'에 우위를 점했지만, 추석 연휴 3일간(9월 30일~10월 2일)의 흥행에서는 '담보'가 42만 명을 동원해 26만 명을 기록한 '국제수사'를 크게 앞지르며 추석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추석 성수기를 겨냥한 한국영화 개봉이 늘면서 9월 전체 흥행 순위 10위에 오른 한국영화는 전월 대비 4편 늘어난 8편이었다.

또 9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9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83.6% 감소한 3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9월 전체 관객 수에서 재개봉작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 대비 1.1%p 감소한 1.1%로 지난 2월 1.5%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1%대로 돌아왔다.

'테넷'(102만 명)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관객 수 102만 명, 관객 점유율 34.2%로 9월 전체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오! 문희'(33만 명)를 배급한 CGV아트하우스가 관객 수 33만 명, 관객 점유율 10.9%로 2위를 차지했다. '뮬란'(23만 명)과 '뉴 뮤턴트'(6만 명)를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관객 수 29만 명, 관객 점유율 9.7%로 3위에 자리했다.

'담보'(17만 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9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CJ ENM이 관객 수 29만 명, 관객 점유율 9.6%로 4위였고, '국제수사'(18만 명)를 배급한 ㈜쇼박스가 관객 수 18만 명, 관객 점유율 5.9%로 5위를 기록했다.

독립·예술영화 9월 흥행 순위에서는 국내 웹툰 원작의 한국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가 8만 9천 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기존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이 가족 단위 관객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성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공포 장르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2위는 재개봉작인 '드라이브'로 9월 1만 4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9천 명의 관객을 동원한 '테스와 보낸 여름'이 3위에 자리했다. '남매의 여름밤'은 9월까지 1만 8천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분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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