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슬비 기자] 국내 최초의 메디컬 범죄 수사극 <신의 퀴즈>가 희귀병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추리과정, 역동적인 극 전개, 탄탄한 캐릭터의 묘미 등으로 화제를 낳으면서, 대한민국 메디컬 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1994년 <종합병원>에서 2010년 <신의 퀴즈>가 탄생되기 까지 약 15년에 걸친 대한민국 메디컬 드라마의 흐름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우리나라 메디컬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작은 앞서말했듯이 <종합병원>이 그 시초. 종합 병원 의사들의 치열한 일상과 갈등, 사랑과 우정을 그린 명작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당시 이재룡, 전광렬, 홍리나, 신은경, 구본승, 박소현 등 내로라하는 스타군단이 출연해 큰 화제를 낳기도 했으며, 특히 중성적인 이미지의 신은경은 당대의 스타일 아이콘이 됐으며, 당시 신인으로 간호사 역을 맡았던 전도연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2008년에는 <종합병원2>가 방송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 뒤를 잇는 작품은 1997년 방송된 <의가형제>. 장동건, 이영애, 송창민 등 지금까지도 탑스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병원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 끝에는 동생 장동건이 자살하고, 형수에게 자신의 심장을 넘겨주면서 강렬한 마무리를 선사한 드라마다.
역대 메디컬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평균 32%)을 기록한 1998년작 <해바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김희선, 안재욱, 추상미, 한재석, 차태현, 김정은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했다. 차태현, 김정은 커플의 톡톡 튀는 로맨스는 극의 활력소로, 극중 정신병 환자 역을 맡아 삭발 연기 투혼을 펼쳤던 김정은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어, 10년여의 공백을 두고 2007년 1월 등장한 <하얀거탑>과 <외과 의사 봉달희>는 특유의 전문성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메디컬 드라마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하얀거탑>의 경우, 대한민국 메디컬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강렬한 의사 캐릭터 ‘장준혁’을 탄생시키며, 김명민을 명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천재 외과의 장준혁의 치열한 사투와 피말리는 수술 장면, 정치권을 방불케 하는 병원내의 권력다툼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 방송된 <뉴하트>는 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외과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고 힘든 흉부외과를 둘러싼 본격 메디컬 드라마. 조재현, 김민정, 지성 등이 출연, 소름끼치는 명품연기와 진솔하고 공감하는 의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화제를 낳았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메디컬 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는 <신의 퀴즈>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며, 사건의 비밀을 밝히고 수사하는 과정을 담은 HDTV 시리즈. 눈길을 사로잡는 CG과 특수효과, 사실감을 더한 리얼한 부검씬 등 감각적인 영상이 메디컬 범죄수사극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 ‘희귀병’이라는 전문성을 더한 흥미진진한 스토리, 괴짜 천재 외과의 ‘한진우’를 연기한 류덕환의 명품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면서 마니아층을 양산하고 있다.
<신의 퀴즈>가 방영되는 OCN 측은 "초창기 의학 시리즈가 병원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 갈등, 사랑, 비극 등 드라마와 로맨스에 치중했다면,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점차 전문화된 장르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메디컬을 넘어서 정치드라마, 휴먼드라마, 범죄수사극 등 다양한 장르가 합쳐지면서 스토리도 더욱 풍부해지고 팬층도 두터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신의 퀴즈 ⓒ OCN]
이슬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