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우형이 주원을 칭찬했다.
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고스트'가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 주연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UK투어, 호주, 네덜란드에 이어 비영어권과 아시아 최초로 2013년에 한국에서 공연해 23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7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받은 원작자 브루스 조엘 루빈이 뮤지컬 대본을 맡고, 'The Norman Conquests'로 토니상과 '마틸다'로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매튜 와처스가 연출한다. 팝 음악의 거장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을 맡고 영화 '해리 포터'의 마술 효과를 만들어 낸 폴 키이브가 특수효과로 참여했다. 죽음을 초월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최첨단 무대로 형상화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는 '고스트'가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에 최첨단 LED 영상을 접목했다. LED판에 화려한 영상을 덧입혀 한정된 공간인 무대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했다.
샘 위트 역에 주원, 김우형, 김진욱이 캐스팅됐다. 몰리 역에 아이비, 박지연이 출연한다. 오다메 브라운 역은 최정원, 박준면이 맡는다. 칼 브루너 역에 김승대, 백형훈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15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고스트’ 프레스콜에서 'Here right now', 'More', 'Are you a believer', 'I had a life', 'Rain&Hold on', 'I'm outta here' 등을 선보였다.
주인공 샘 위트 역을 맡은 주원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초연 배우들이 다시 모일 때 같은 마음이었다. 너무 행복한 추억이어서 다시 만나 너무 좋았다. 연습실에서 봤을 때 모든 배우들이 7년이란 시간이 헛되이 안 갔구나 했다. 7년의 세월이 보일 정도로 좋은 모습으로 모두가 성장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이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기도 하면서 7년 전에 못 했던 내가 할 수 없던 걸 시도했고 합이 더 잘 맞아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같은 역의 김우형은 "주원이 이렇게 남자가 돼 돌아올 지 몰랐다. 20대 중반에서 30대가 돼 왔는데 딱 만나는 순간 남자가 돼 왔다. 남자가 봐도 멋있다. 군대에서도 '고스트'를 계속 들었다고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번에는 주원이 화답했다. 김우형은 "우리 작품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의 에너지와 강렬함은 전세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치유받고 위로 받는 분들이 있을 거다 최첨단 무대 매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7년 전에는 낯설거나 빠르지 않았나 했다. 이번에는 7년 전에 본 지인들도 봤던 건데 딱 달라붙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사랑에 대한 드라마가 마음속 깊이 들어온다고 평가해줬다. 요즘 뮤지컬은 이렇게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형은 말을 참 잘한다. 반하겠다"라며 감탄했다.
그런가 하면 주원은 "7년 전 초연과 비교하면 더 재밌어졌다. 7년 전보다 확실히 캐릭터에 대해 더 얘기를 많이 하게 됐다. 같은 역할을 한 우형이 형, 진욱이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과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얘기했다. 이번 시즌에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좀 더 여유있게 자유롭게 무대에서 놀 수 있도록 시도를 많이 했다. 이런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김우형은 "넌 이 작품을 사랑하는 게 확실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우형은 "샘 역할이 사실 굉장히 힘들다. 내가 해본 역 중 가장 힘들다. 굉장히 테크닉이 많이 필요하고 한가지 감성으로 가는 게 없다. 최소 세가지 이상 감정이 계속 나온다. 대사를 치고 무대를 끌고 나가야 해 어렵다. 주원씨가 이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듯 남성적이고 에너지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 중심을 잘 잡아줬다"라며 호평했다.
이어 "물론 나도 나이가 먹고 몸이 노쇠해졌는데 테크닉은 더 수월해져 신기하다. 굉장히 놀라움을 느꼈다. 이제 나이가 만 39세가 됐는데 7년 전에도 힘든 에
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까 했는데 힘들긴 하지만 훨씬 더 수월해지고 노련한 느낌이다. 하면서도 너무나 즐거웠다. 진욱 씨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왔다. 어느 작품이나 새로운 에너지는 100%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정말 신선한 에너지, 사랑, 애교를 부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만들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고스트'는 2021년 3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