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오! 삼광빌라!’ 이장우가 두통을 유발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과연 그는 집을 나와 혼자 힘으로 건축사무소를 차렸던 그 패기로 눈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열혈청년 우재희(이장우 분)의 머릿속은 ‘상승무드’인 건축사무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외에도 걱정거리로 가득하다. 이에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문제 TOP3를 정리해봤다.
Top 1. 정보석X진경, 이혼전쟁
재희의 가장 큰 고민은 부모님 우정후(정보석)와 정민재(진경)의 ‘이혼 전쟁’이다. 평소 독불장군 아버지에게 매여 살지 말라고 조언했던 재희지만 막상 어머니의 ‘이혼 선언’을 들으니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지난날을 반성하고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설득했지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도 않았고, “은혜를 몰라도 유분수지”라는 분노만이 돌아왔다. 결국 폭발한 재희는 그간 정후의 무심한 행적을 A부터 Z까지 조목조목 읊었고, 서로 큰소리를 주고받으며 부자갈등의 골은 더욱더 깊어졌다. 심지어 지금은 세상 잘난 척 출렁거리고 다녀도 나중에는 재산을 탐내며 넙죽 엎드리게 될 거라는 정후에게 제대로 질려버린 재희는 그 자리에서 ‘유산 포기 각서’를 쓰고는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며 선언했다. 이들 부자의 날 선 대화는 재희에게도 정후에게도 상처로 남았다.
Top 2. 진기주X한보름, 썸녀와 아끼는 동생의 악연
‘썸녀’ 이빛채운(진기주)이 절친의 동생 장서아(한보름)를 괴롭힌 ‘학폭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된 재희는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보아온 빛채운이 그럴 사람 같지 않았지 때문. 물론 빛채운의 전투력을 익히 알고 있는 바, 누군가와 담판 지을 일이 있다며 잔뜩 독기를 품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곤 “큰일 났네”라며 서아를 걱정하기도 했다. 빛채운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마빡’으로 서아를 ‘눈탱이 밤탱이’ 만드는 장면을 상상한 것. 그래서 빛채운에게 “폭력은 좋지 않은 해결책”이라며 “과거의 앙금이 남아있더라도 차분한 대화로 원활하게 풀어가는 것이 좋다”고 진지하게 조언하기도 했다. 물론 빛채운은 이를 “충고 달게 받겠습니다. 될까 모르겠지만”이라는 장난스러운 농담으로 받아쳤다.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재희의 노심초사는 시청자에게 폭소를 안긴 포인트이기도 했다.
Top 3. 눈엣가시 전성우
재희는 반복되는 우연을 ‘인연’으로 포장해 단시간에 삼광빌라 식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입자 황나로(전성우)를 수상하게 여겼다. 나로는 자신이 입양아임을 밝히고 순정에게 “어머니”라고 불러도 되냐고 허락을 구하며 그녀의 동정 표를 얻었고, 덕분에 새 식구로 열렬하게 환영받았던 재희는 금세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나로는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순정에게 감사의 표시로 예쁜 꽃 한 송이를 내밀었고, 재희는 “요즘 꽃들이 옛날 꽃처럼 향기가 진하지가 않다”라며 괜한 트집을 잡았다. 재희를 이토록 유치하게 만든 건 다름아닌 ‘질투심’. 나로가 빛채운과 함께할 때마다 묘한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고, 그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재희는 다정하게 밤길을 걷는 두 사람을 보며 질투에 불타올랐다. 나로가 의도적으로 빛채운에게 접근한 가운데, 과연 재희는 그의 시커먼 속내를 알아챌 수 있을까.
‘오! 삼광빌라!’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