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유퀴즈' 최연소 7급 공무원 합격자인 김규현 주무관이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공무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연소 7급 합격자인 김규현 주문관이 출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김규현 주무관에 대해 "만 20살에 최연소로 7급 공무원에 합격한 김규현 주무관"이라고 소개했다. 김규현 주무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수집연구과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최연소 합격자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김규현 주무관은 "22살에 합격했는데 당시 생일이 안지나서 만 20살로 기사가 났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당시 경쟁률을 묻는 질문에도 담담히 "90:1 정도"라고 대답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규현 주무관은 작년 5월에 합격해 10월 28일자로 발령받은 새내기 공무원. 조세호는 "미술관에서 정확히 어떤일을 하시냐"며 질문했다. 김규현 주무관은 "공무원하면 민원인을 많이 상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 민원인을 대하는 일은 거의 없다. 부서 내부의 행정 업무, 대외적으로는 국정 감사나 행정 감사 업무, 직원들 임금 지급 업무를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김규현 주무관은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김규현 주무관은 "원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연극영화과를 전공했다"며 의외의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역시 범상치 않았다. 특별한 계기 없이 강의실 가는 길 날씨가 너무 좋았다는 것. 김규현 주무관은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었다. 강의실 가는 길에 휴학신청서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독특한 입문 계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김규현 주무관은 "9급 시험은 3번 다 떨어졌다"며 의외의 결과를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9급 시험에 떨어진 뒤의 7급 도전에 유재석이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자 김규현 주무관은 "다음 9급 시험은 내년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남는 김에 7급에 도전할까 했는데 아버지가 7급에 붙으면 차를 한 대 사주겠다고 하셨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김규현 주무관은 "잠을 잘 못 잤다. 학교에 다니면서 준비를 했다. 밤에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잠깐 쪽 잠자고 다시 학교에 가는 식으로 공부했다"며 "새벽에 공부할 떄 너무 졸렸다. 원두를 가루로 분쇄해 한 숟가락씩 먹으면서 공부했다"고 필사적이었던 시간을 회상,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규현 주무관은 "왜 그렇게까지 공부를 하셨냐"는 질문에 "나는 이걸 마지막으로 시험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규현 주무관은 "고3 떄 영어 6등급, 수학 6등급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다"고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떄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던 학생이 아니었다. 내가 나중에 공부를 안 했던 게 후회로 남을까 봐, 한번 열심히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당시의 마음을 회상했다.
유재석이 7급 합격 공부법을 묻자 김규현 주무관은 아낌없이 자신의 팁을 공개했다. 100일이 남았을 때를 가정하자 김규현 주무관은 "기존에 풀었던 문제집들을 전부 다 새로 한 권씩 사서 다시 풀었다. 그냥 푸는 게 아니라 모르는 선지만 형광펜으로 줄을 그었다. 거의 4중, 5중 체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셀로 표를 만들어 문장 한 문장으로 만들어 칸을 정리한다. 그 뒤 다 외우면 유성 매직으로 지웠다. 한번 지우면 다시 못 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규현 주무관은 "시험이 일주일 남았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유재석의 기대 섞인 질문에는 "일주일이면 2회독 정도는 더 해야한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실망 섞인 반응에도 김규현 주무관은 끝까지 "전날 마지막에 다시 한번…"이라며 포기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유퀴즈'의 공통 질문, 공무원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김규현 주무관은 "워라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부서마다 업무마다 다르다. 야근을 한 달 동안 하시는 분도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의 장단점에 대해 "제 생각은 아니고 아는 분이 말해주신 것"이라며 "장점은 내가 안 잘린다. 단점은 저 사람도 안 잘린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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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