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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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메리까!] ② '우라칸의 희망' 카를로스 킨타나

기사입력 2010.10.27 14:40 / 기사수정 2010.10.27 15:12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의 수다메리까!] - 금주의 아르헨티나 리그 및 선수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 마리오 볼라티(피오렌티나), 마티아스 데 페데리코(코린찌안스)가 활약하던 2008/09시즌, 우라칸은 가장 아르헨티나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후기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 황금세대가 모두 팀을 떠난 현재, 우라칸은 리그 16위에 처졌고, 강등순위(아르헨티나 리그는 세 시즌의 성적을 합산해 강등팀을 결정)에서 15위를 기록, 다음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다.
 
그래도 지난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에 벌어진 경기에서 우라칸은 한줄기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홈에서 아르헨티나 5대 강호 중 하나인 산로렌소를 상대한 우라칸은 중앙 수비 듀오 파쿤도 키로가와 카를로스 킨타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6경기만의 승리지만, 팀 사기를 다시 상승세로 올려놓기 충분한 완승이었다.
 
양 센터백이 모두 한 골씩 기록했지만, 킨타나의 활약이 더욱 빛이 났다. 킨타나는 전반 16분, 수비수답지 않은 환상적인 트래핑에 이어 강력한 왼발 슛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고 후반 5분에는 정확한 헤딩 패스로 키로가의 추가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 킨타나의 산로렌소전 득점 장면 ⓒ youtube.com
 
수비적인 면에서도 킨타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96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세바스티안 발사스를 맞아, 몸싸움과 제공권에서 한 치의 밀림도 보이지 않았고 킨타나의 물샐 틈 없는 수비에 발사스는 공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다.
 
올해 나이 22세의 킨타나는 191cm, 88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전도유망한 중앙 수비자원이다. 특히 지난 2007/08시즌 후기리그에서 약관의 나이로 라누스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차 아르헨티나 축구계에 커다란 기대를 낳았다.   
 
그러나 산티아고 오쇼스와 자드손 비에라에게 주전 자리를 밀리며 킨타나는 이들의 백업으로 전락했고 지난 시즌 후기리그에서 20세의 신성, 로드리고 에라무스페의 등장으로 라누스에서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결국, 킨타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단돈 50,000달러에 우라칸으로 임대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우라칸에서 맞이한 이번 시즌도 킨타나에겐 고난의 연속이었다.
 
킨타나의 파트너 키로가 역시, 리베르플라테에서 방출당해 올 시즌을 앞두고 우라칸에 합류한 상황이었고, 새로운 샌터백 조합의 우라칸은 킨타나와 키로가의 호흡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산로렌소전은 우라칸과 킨타나, 그리고 키로가에게 새로운 전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킨타나와 키로가는 호흡을 맞춘 지 세 달이 되어, 비로소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산로렌소의 위력적인 공격 라인을 질식시켰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비록 이번 전기리그가 7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우라칸에 괄목한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킨타나와 키로가가 이번 산로렌소전의 호흡을 유지한다면, 다가오는 후기리그에서 우라칸은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C) 우라칸 공식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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