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미씽-그들이 있었다'가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OCN 드라마 '미씽-그들이 있었다' 최종회에서는 시신이 발견된 망자들이 두온마을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민(이윤재 분)은 김욱(고수)에게 자신의 모든 죄를 털어놓았다. 김욱은 신준호(하준)에게 왕실장(김낙균)이 최여나(서은수)를 가방에 넣어 바다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후 신준호는 바다에서 최여나의 시신을 찾았고, 최여나는 두온마을에서 사라졌다.
최여나의 장례식을 찾아온 한여희(정영숙)는 최여나 사진 속에서 자신이 딸에게 준 목걸이를 발견했다. 신준호가 최여나에게 프러포즈할 때 선물한 목걸이인 것. 한여희의 손자는 신준호였고,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안 신준호는 "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죄책감에 오열했다.
이 가운데 두온마을 카페 하와이의 주인 토마스(송건희)는 김욱에게 일제 탄압 시절 독립운동을 하며 압록강을 건너다가 일본군을 만나 두온마을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김욱은 "하필 압록강이냐. 내가 거길 어떻게 가"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동지들은 어디에 있냐는 물음에 토마스는 "망자가 사는 곳이 여기뿐이겠냐"며 또 다른 영혼 마을이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장판석(허준호)은 연쇄살인범 강명진(김상보)을 찾아가 딸 장현지의 행방을 물었지만, 강명진은 답해주지 않았고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식을 들은 장판석은 쓰러졌다.
경찰은 강명진의 고향인 두온마을 근처를 수색했고, 백골사체를 발견했다. 장판석은 "우리 현지 찾았다. 마을이 안 보인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준호는 김현미(강말금)와 박영호(이주원)의 시신이 있을 법한 재건축 부지를 찾았다. 이후 김현미와 박영호도 두온마을에서 사라졌고, 김욱도 두온마을이 보이지 않았다. 토마스도 압록강 부근에서 독립운동가 유해가 발견되며 두온마을을 떠났다.
방송 말미 김욱과 장판석은 준수(고동하) 시신을 찾고 돌아오는 길에 공을 주워 여자 아이에게 돌랴줬다. 여자아이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무리로 돌아가 "나 방금 현지 아빠 봤어"라고 말하며, 망자임을 드러내 반전을 선사했다.
'미씽-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최종회에서는 최여나, 김현미, 박영호 등 망자들이 시신을 찾게 되면서 두온마을을 떠나는 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토마스의 정체가 독립운동가라는 것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김욱, 장판석이 여자아이의 영혼을 보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이 다시 망자들을 보게 되는 것인지, 망자들의 시신 찾기가 계속되는 것인지 시즌 2에 대한 가능성과 함께 기대감을 높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종영한 '미씽-그들이 있었다'는 웰메이드 힐링 장르물 탄생을 알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미씽-그들이 있었다' 후속으로는 장동윤, 정수정 주연의 '써치'가 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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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