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김상호, 아들 같은 주원 위한 희생 열연 '안방 울렸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앨리스' 김상호가 주원을 지키려다 총에 맞아 희생했다.

김상호는 SBS ‘앨리스’에서 형사이자 주인공 박진겸(주원 분)이 아버지같이 믿고 따르는 존재인 ‘고형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10일 방송된 SBS ‘앨리스’ 12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선생의 정체가 드러났다.

박진겸을 헤치라는 선생의 명을 거역하고 선생을 잡으러 간 고형석은 도리어 박진겸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쫓아온 윤태이(김희선 )에게 시간의 문을 닫는 방법을 알린 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박진겸을 구하러 돌아섰다.

고형석이 자신을 구하러 오고 있다는 것을 안 박진겸은 위험하다며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소리 질렀으나 고형석은 망설임 없이 박진겸을 구하러 한달음에 달려왔다. 수갑을 풀어주려다 석오원(최원영)이 쏜 총에 맞았다.

고형석은 숨을 거두기 전 눈물을 흘리는 박진겸에게 “사내자식이 울긴. 사내 되려면 멀었어”라며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여기 와서 너도 만나고 집사람도 다시 만나 행복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박진겸은 이에 “저도요. 저도 행복했어요. 아버지”라며 자신을 친아들처럼 보살펴준 고형석에게 흘러넘치는 진심을 전했다. 이에 고형석은 자신을 아버지라 부른 박진겸을 향해 미소를 짓고 끝내 숨을 거뒀다.

김상호는 무감정증 판정을 받은 박진겸이 감정을 느끼며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곁에서 도운 고형석이라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렸다. 박진겸을 지키기 위한 그의 희생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고형석이 과거에 온 뒤로 선생의 명을 거역한 적이 이번 한 번이 아님이 드러나며 그동안 의심을 불렀던 그의 모든 등장들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 그는 과거에 박선영(김희선)을 찾아가 선생이 당신을 노리고 있으니 조심할 것을 당부, 또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위험을 알리고 떠났다.

그동안 모호하게 정체를 숨겨오며 미묘한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극을 쫄깃하게 만들어준 열연이 눈에 띄었다.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