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이은하가 방송을 통해 쿠싱증후군 투병 근황을 전하며 다시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7080 디스코 여왕'이라 불렸던 이은하의 소식에 많은 이들이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은하는 9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터닝포인트'에 출연했다.
올해 나이 60세로, 1973년 데뷔해 어느덧 47년 경력의 가수가 된 이은하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 전성기 시절 스케줄을 회상하며 "하루에 행사를 2000km 뛴 적도 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쿠싱증후군 투병 후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도 솔직하게 전했다. 이은하는 과거 여러 방송에 출연해 쿠싱증후군 투병 소식을 알렸고, 이날 방송에서도 조금 더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붓기가 남아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은하는 "일을 하면서 허리디스크가 생겼는데, 병원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니 컨디션이 좋아지더라. 그 때는 빚도 있어서 '수술을 왜 하냐'는 생각에 그냥 3년을 버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호르몬 충돌이 일어나며 몸의 밸런스가 깨졌고, 결국 6~8개월 사이에 30㎏이 늘어나 94kg까지 체중이 증가했다고 전하며 "쿠싱증후군이 되면 문페이스(보름달처럼 부은 얼굴)가 된다. 볼, 등, 배가 볼록해진다. 그리고 약 기운이 혈관에서 빠질 때까지 몸 안에서 아무것도 나가지 않는다. 3일 동안 물만 먹었는데도 체중이 100g도 안 빠지더라"고 말했다.
앞서 이은하는 지난 해 12월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도 90kg대 몸무게가 된 이후 건강하지 않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신체나이 70대를 진단받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부은 얼굴 탓에 '보톡스를 맞았냐'는 오해로 속상했던 마음도 밝혔었다.
그는 "운동을 안 하고 10kg 뺄 때는 음식 조절만 했다. 안 먹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쉽지 않더라"고 털어놓았다.
또 "TV에 비치는 제 모습을 몇 년 동안 안 보게 된 것이, 살찌면서도 그렇고 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저 정도로 심할거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다르다"며 "생각만큼 살 빼는 게 쉽지는 않더라. 없어져가는 근육을 키우고 골다공증 생기는 걸 없애가면서 하려니까 힘들다"고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2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도 "살과의 전쟁이 남았다"고 전했던 이은하는 이날 다이어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알리며 "돈보다는 건강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JTBC·SBS·KBS 1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