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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눈물 "동생, 작년 갑자기 하늘나라로…힘든 일 많았다"(언니한텐 말해도 돼) [종합]

기사입력 2020.10.08 21:37 / 기사수정 2020.10.08 21: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박하선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8일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 황제성이 진행을 맡았다. 박하선이 첫 회 게스트로 함께했다.

박하선은 MC들의 취조에 "결혼했다. 애 하나 있다. 3년 차 인 것 같다. 남편은 어남선(류수영)이다"라며 웃었다.

웹툰 '며느라기'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에 출연할 박하선은 "그 머리를 해야 한다. 웹툰이 원작인데 구름머리를 똑같이 했으면 좋겠어서 잘랐다"라며 똑단발을 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남편이 유부녀와 외도한 뒤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이혼의 기로에 선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박하선은 "남자의 마음이 중요하다. 다시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거짓말이든 뭐든 소송은 취하하지 말고 기회는 줘보는 게 어떨까"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영자는 "바람피우고 손찌검하는 건 안 고쳐지는 것 같다. 아버지가 박근형 선생님처럼 잘생겼다. 키도 크다. 내가 볼 땐 평생 바람피운 것 같다. 엄마가 답답해 싫었다. 다시는 안 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더라. 시끄럽고 싸우고 한다. 난 자식의 입장에서 그냥 깨끗하게 헤어지지 했다. 이런 얘기까지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산소에까지도 이름 모를 여자가 찾아왔다. 고쳐지지 않는 유형을 본거다. 엄마게 헤어져서 아버지가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지혜는 "우리 아버지도 인물이 좋아 항상 여자가 따랐다. 매일 울고 가슴앓이 하는 걸 보니 나도 어릴 때 제발 이혼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를 보니까 연세가 들고 힘이 없으시고 하니까 지금 보면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 가끔 아빠한테 이유도 모르게 갑자기 화를 내는 걸 이해를 다 할 순 없지만 두 분이 같이 계시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이혼했다면 내가 결혼생활 하면서 엄마 아빠 따로 보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참아준 게 해피엔딩이 된 것 같다"라며 다른 생각을 밝혔다.

이영자는 "사회가 남자가 바람 피우는 걸 인정한다. 관대하다. 나는 다시 가도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길 바랐을 거다. 자식으로서 피해 본 게 많다. 엄마 닮아서 그 사람에게 빠질까봐 헤어나오지 못할까 봐 사랑이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사연자에게 "남편을 얼마나 사랑하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남편에게 기회를 줘보는 게 어떨지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하선은 "한번만 기회를 줘라. 모든 일은 시간과 나이가 앗아가 준다는 말이 있다. 결국에는 지나간다. 고통스럽지만 조금 지켜보는 게 어떨까. 한 번의 기회는 주는 게 좋지 않나 한다"라고 했다. 이영자는 "자기 잘못 아니다. 그 사람 잘못이다. 뒤집어쓰지 말라. 걔 잘못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로바둑기사 조혜연이 지난 1년간 당한 스토킹 피해 상황은 물론 직접 촬영한 영상을 모두 공개했다. 앞서 국민청원을 통해 스토킹 피해와 스토커를 향한 솜방망이 처벌 사실을 모두 공개한 바 있다.

조혜연 기사는 "실제로 많은 이들이 보복을 무서워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 나도 보복이 무섭다. 굉장히 악질적인 스토커다. 1년 전부터 의문의 남성이 처음 보는 사람이 바둑을 좋아한다며 주변을 배회하다가 아카데미에 들어왔다. 난 미혼이다. 내 남편이라고, 연인이라고 했다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과 폭언과 행태를 부렸다. 건물 내벽 외벽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낙서했다. 사랑한다고 하고 편의점에서 주기적으로 커터칼을 샀다고 한다. 주변인에게 소주병을 휘둘렀다고 한다. 아카데미 학생들이 초등학생이 대다수인데 다치게 하면 어떻게 하냐. 같이 일하는 사부님도 목숨이 위협당할 정도였다. 경찰서 바로 옆에 아카데미를 열었는데 스토커들은 안 무서워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조혜연 기사는 "경찰이 경범죄라고 하더라. 가해자가 팔짱 끼고 그래서 얼만데? 라고 하더라. 경찰이 '3만원에서 5만원?'이라고 하더라. 재물 손괴로 넣었다. 건물에 낙서를 많이 해서 구치소에 송치가 됐지만 집행유예라도 내려지면 내 성적도 폭락을 했지만 일단 안전이 시급하다"라고 심각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김원희는 "기사를 봤는데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도 기사화가 안 됐더라"며, 이영자는 "안전벨트 안하면 4만원 아니냐"라며 황당해했다. 

박하선은 "내가 사실 당하고 있다. 저희 아이 이름도 안다. 사인회에서 사랑해요라고 쓰라는 분이 있다. 절대 안 쓰는데 꼭 쓰라고 해서 써줬는데 그게 '우리의 1일'이었던 거다. 결혼 전 행사가 있었는데 찾아왔다. 이때까지 자기가 쓴 일기를 주면서 날 원망하는 눈빛으로 봤다. 우리가 그동안 있었던 일이라며 심지어 너무 끔찍한 건 그와 저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이름도 있다. 난 너무 신경 쓰이고 무서웠는데 남편이 반응을 하지 말라고 다가올 용기는 없는 놈이라고 했다. 신고는 했다. 성적인 욕부터 해서 개인 사이트가 있다. 하선이, 우리 하선이라고 한다. 박하선이라는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 (주어가) 하나도 없더라. 현재 법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더라. 법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답답해했다.

자신만의 고민도 말했다. 박하선은 "아이를 낳고 기사만 봐도 눈물이 난다. 아동학대를 보면 눈물이 잘 난다. 그런데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 작년에 굉장히 힘든 일이 많았다.14년 키운 개가 죽었다. 촬영 전날에 들어서 울면 안 되니까 넘겼는데 이렇게 안 슬퍼도 되나 했다. 시원하게 울면 끝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니까. 작년에 동생도 갑자기 하늘나라에 갔다"라며 울컥했다.

이영자는 "친한 친구가 그런 일을 당했을 때, 다 아시는 얘기지만 한동안 눈물이 안 나왔다. 믿겨지지 않았다. 몇년이 흐르고 3, 4년 지나고 어느날 길을 가다가 펑펑 울었다"라며 먹먹해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플러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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