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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시즌 3승…여자골프 '지존' 등극

기사입력 2010.10.24 14: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보미(22, 하이마트)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10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에 등극했다.

이보미는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587야드)에서 열린 2010 KB국민은행 스타투어(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해 보기없이 버디 5개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보미는 통산 4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라섰다. 올 시즌 김영주오픈과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해 2승을 올린 이보미는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보미는 우승상금 1억 4천만원을 획득해 상금왕 1위에 올라섰다. 또한, 대상포인트 1위도 확정지어 올 시즌 한국여자골프의 새로운 '여왕'에 등극했다.

또한, 이보미는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까지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1위 자리를 지킨 이보미는 마지막라운드에서 유소연(20, 하이마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역전을 시켰다.

2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보미는 10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3언더파로 3위를 기록한 유소연은 순식간에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9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은 유소연은 이보미를 추월하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승부는 17번홀에서 결정됐다. 유소연의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에 몰렸고 결국, 파 터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 대회에 출전한 골퍼들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은 17번홀에서 유소연이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보미는 안정된 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8언더파로 공동 1위가 된 이보미와 유소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졌다. '아이언 샷의 달인'인 이보미는 그림같은 샷으로 볼을 홀 근처에 붙였다. 버디 기회를 잡은 이보미는 18번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파에 그친 유소연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를 마친 이보미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경기 후반, 아이언 샷이 좋아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너무 기다렸던 우승이어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2승을 노린 유소연은 17번홀에서 범한 통한의 보기 때문에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3라운드까지이보미와 공동선두로 나선 임성아(26,현대스위스금융그룹)는 17언더파 271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서희경(24, 하이트)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사진 = 이보미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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