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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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박문치 MV서 힌트"…'하트어택' 감독 밝힌 스마트폰 촬영 비하인드 [종합]

기사입력 2020.10.05 14:50 / 기사수정 2020.10.05 12:3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충현 감독이 '하트어택'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5일 유튜브를 통해 영화 '하트어택'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충현 감독과 김상일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하트어택'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 단편 영화 '몸 값'으로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장편 데뷔작 '콜'의 개봉을 앞둔 충무로 기대주 이충현 감독의 단편작으로 배우 이성경이 주연을 맡았다.

'하트어택'은 본편은 물론 예고편, 메이킹필름, 포스터까지 모든 촬영을 스마트폰으로 진행했다. 스마트폰만을 사용했다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밀도 있는 영상미는 물론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가능한 독특한 촬영 기법 및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완성했다. 

이날 이충현 감독은 "형식적인 도전은 단편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묘미인 것 같다"며 "'하트어택' 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 작업 전에 콘티 작업을 먼저 했다. 이미지적 은유로 영화를 표현하고 싶었다. 문학으로 따지면 시처럼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을 활용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레트로 콘셉트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여러 콘텐츠를 연구했다. 영화보다는 가수 박문치, 아이유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힌트를 얻었다. 또 미술과 소품, 의상이 중요한 것 같아 여러 레퍼런스를 많이 봤다. 8,90년대 할리우드 영화 속 원색적인 느낌도 활요했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농구공 촬영신'을 꼽았다. 스마트폰으로 여러 시도를 하려고 했다는 이충현 감독은 "스마트폰을 농구공에 부착해서 공중에 날리는 장면으로 실제 영화용 카메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농구공 안에 스마트폰을 달고 위로 던지면 배우분이 직접 받아야 했다. 떨어져 스마트폰에 손상이 생길까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배우분이 한 번에 잘 받아줬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상일 촬영 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반대했다.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원시적으로 농구공에 스마트폰을 테이프로 감아버렸는데 걱정되면서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어디서도 못볼것같은 앵글이 나와서 만족했다"고 웃었다. 

스마트폰 촬영의 장점도 언급했다. 이충현 감독은 "굉장히 좋았던 점은 단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컷이 굉장히 많았다. 3회 차에 이 컷 분량을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스마트폰이 작으니까 현장에서 유연하게 빠르게 찍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편리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데 결과물도 영화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반인들도 아이어다만 있으면 충분히 찍을 수 있겠다 싶었다. 콘텐츠와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상일 촬영감독 또한 "저도 빠르게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일반 영화는 한 컷을 찍고 다음 신을 찍기 위해 렌즈를 교체하고 조명을 조절하는데 다섯 대의 카메라가 준비돼 있으니까 굉장히 빨랐다. 또 HDR 효과라고 빛 상황이 극단적인 순간에도 후반에 조정할 수 있는 전문적인 모드도 있어서 좋았다. 저희는 스태프가 있었지만 친구들과 뚝딱뚝딱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하트어택'은 오는 5일 낮 12시 왓챠를 통해 최초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용필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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