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SF 테크 스릴러 시리즈 '데브스'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데브스'는 최첨단 IT 기업을 배경으로, 남자친구의 자살에 감춰진 비밀을 추적하는 주인공 릴리(소노야 미즈노 분)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SF 테크 스릴러 드라마다.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등으로 유명한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신작으로, 제72회 에미상 촬영, 사운드 편집, 사운드 믹싱, 특수 시각효과까지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시리즈다.
# 극강의 SF 서스펜스를 완성하는 연출, 매회 고조되는 미스터리
알렉스 갈랜드 감독은 '데브스'의 각본, 연출, 프로듀서를 맡아 어두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SF 세계를 구축해냈다. 드라마에서 릴리는 남자친구의 실종과 자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지만, 그 일을 계기로 남자친구와 회사가 감추고 있던 비밀을 적극적으로 파헤쳐나간다. 그 과정에서 릴리가 마주하는 사건들도 충격적이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장면과 대사들은 작품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특히 에미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사운드는 화면과 어우러져 몰입감을 한층 더 높인다.
# 컨셉추얼함의 끝,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트와 미장센
흡입력 강한 연출과 함께 '데브스'는 아름다운 화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극의 주된 배경인 IT 기업 ‘어마야’ 본사의 촬영지는 숲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한 UC 산타크루즈다. 풍경뿐 아니라 세트에서도 SF 드라마라는 특성에 걸맞은 수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공중에 떠 있는 어마야의 극비 부서 ‘데브스’는 프랙탈 도형의 일종인 시어핀스키 카펫 무늬로 장식돼 있다. 또한 데브스 공간은 시어핀스키 카펫을 3차원으로 확장한 3단계 멩거 스펀지의 형태다.
# 스릴러, 과학, 철학이 공존하는 스토리
'데브스'는 남자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쫓는 릴리의 모습에서 스릴러 장르에 충실한 재미를 선사하다, 어마야의 대표 포리스트(닉 오퍼맨)가 ‘데브스’에서 이루려고 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과학 지식과 철학적 사유가 공존하는 스토리를 완성한다. 극 중 포리스트는 몇 번이고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결정론’을 언급하면서, 모든 인과관계를 재현해내는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존재론적인 질문까지 던지면서 보는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SF 테크 스릴러 드라마 '데브스'는 왓챠에서 2021년 2월까지 독점 선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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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