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추대엽&이은미 부부가 감동을 안겼다.
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한가위 개그스타 부부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추대엽은 "유재석 선배님이 8년 무명 생활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전 19년이었다. 두 배가 넘죠?"라며 "포기를 안 했던 게 아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생활고가 너무 심해서 3~4년 전에 한번 포기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은미는 "물론 힘들었는데, 포기하란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에게 힘을 주는 두 아이가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추대엽은 "그러던 중 유병재란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가볍게 유튜브 찍은 건데,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실 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추대엽 이은미 부부가 준비한 노래는 왁스의 '황혼의 문턱'. 두 사람의 이야기 같아서 선곡했다고. 두 사람은 무대에서 담담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나갔지만, 듣는 이들은 눈물을 흘렸다. 무대 중간 두 사람의 딸이 등장하며 감동은 더해졌다.
김지혜는 "결혼은 행복하려고 하는데, 실상 더 힘들 수 있다. 그 모든 과정이 보이더라. 여자의 일생이 보여서 눈물이 났다"라고 했고, 심진화는 "저도 결혼 전까지 힘든 생활이 많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어도 지금도 함께 있다는 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김민기는 "무명 때 추석이 진짜 싫거든요"라며 무명 생활이 길었던 추대엽의 고백에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윤형빈 역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추대엽은 윤형빈에 대해 "제가 힘든 시기에 버틸 수 있게 해준 친구 중 한 명"이라고 했고, 윤형빈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형이고 선배다. 형수님 이야기에도 울컥했지만, 밖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던 형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지막에 심장이 뛸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진화&김원효, 김지혜&박준형, 정경미&윤형빈, 이은형&강재준, 홍윤화&김민기, 추대엽&이은미 부부가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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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