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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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당기는 시간' 박기웅, 만장일치 우승…김수미 "내 아들 하자" (ft. 김종민) [종합]

기사입력 2020.09.30 19:52 / 기사수정 2020.09.30 19:5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박기웅과 김종민이 라면 레시피 대결을 펼친 가운데, 박기웅이 우승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라면 당기는 시간'에서는 MC 붐, 장성규이 팀을 나눠 라면 대결을 진행했다.

이날 붐 팀에는 김종민, 넉살, 승희가, MC 장성규 팀에는 강남, 박기웅 비니가 출연했다. 라면을 먹어보고 최종 레시피를 결정할 심사위원으로는 강영석 셰프, 정호영 셰프, 김윤상 아나운서, 배우 김수미가 등장했다.

김종민과 박기웅의 라면 레시피 개발 후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첫 주자는 김종민이었다. 김종민은 본인의 레시피에 대해 "동네 분식점에서도 레스토랑에 온 것처럼! '봉골봉골 우동라면'을 준비했다. 총 식재료비는 3500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봉골봉골 우동라면'에는 청양고추와 마늘, 우동면이 들어갔다. 김종면은 우동면을 넣는 이유에 대해 "식감이 좋다. 시청자 분이 꿀팁을 주셨는데 식초를 넣으면 식감과 풍미가 좋아진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종민은 마늘을 볶은 후 바지락, 소주, 청양고추를 넣어 조개 육수를 만들었다. 김종민은 치킨스톡 대신 우동 라면의 분말 스프를 3분의 2 정도 넣었다. 이후 김종민은 면과 버터 조금, 트러플 오일을 넣어 요리를 완성했다.


스페셜 심사위원 김수미는 '봉골봉골 우동라면'을 맛 본 후 "내가 태어나서 먹은 라면 중에 최고야. 이럴 수가 없어!"라며 극찬했다.

정호영 셰프 또한 "우동면 선택을 잘했다. 마늘도 잘 볶았다"고 말했고, 강영석은 "이탈리아 최고급 식당에서 먹는 파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라고 칭찬했다.

김수미는 김종민에게 "종민아, 내가 조언을 하나 할게. 은퇴하고 이거 사업해. 은퇴 선언하고 특허부터 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상대 팀의 박기웅이 나섰다. 박기웅은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 제 페이스를 지키면서 준비한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기웅의 라면은 '시골라면'이었다.

박기웅은 시래기를 가위로 자른 뒤 들기름, 파와 다진마늘을 넣고 시래기를 볶았다. 이어 황태채와 건새우를 꺼내며 "한 끼 요리로 든든하게 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기웅의 특별 재료는 골뱅이였다. '시골라면'은 시래기와 골뱅이의 준말이었던 것. 박기웅은 골뱅이와 집 된장을 넣어 육수를 완성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재료 조합으로 완성된 '시골라면'을 시식하기 시작했다. 김종민의 라면이 1위였다고 말했던 김수미는 다른 셰프의 라면까지 뺏으며 먹방을 펼쳤다.

김수미는 김종민에게는 "너 은퇴하지 마. 계속 해"라고 말했고, 박기웅에게는 "이리 와. 내 아들 하자"라며 엄지 척을 내밀었다. 김수미는 "시래기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어. 된장도 자꾸 당겨"라고 호평했다.

정호영은 "전체적인 맛의 조화가 너무 좋다. 김치도 필요 없을 정도다"라고 극찬했고, 김윤상은 "밥 두 공기를 말아먹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요리 시식 후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승자의 라면 레시피는 전국 분식점 사장님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만장일치로 승리를 거머쥔 이는 박기웅이었다. 김수미는 "박기웅 씨 요리를 먹고 우리 엄마를 만나고 친정 엄마를 만났다. 정말 이 라면은 우리나라 라면이다"라고 극찬했다.

박기웅은 "요즘 많이 힘드신 소상공인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우승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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