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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이장우 알몸 만천하 공개…진기주, 한보름과 악연 계속

기사입력 2020.09.28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 삼광빌라!’의 진기주가 묵묵히 감당해 왔던 서러움을 쏟아냈다. 짜릿한 신고식을 치른 이장우가 드디어 삼광빌라에 입주, 이후 전개에 흥미를 자극했다. 26.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는 이빛채운(진기주 분)이 가족에게 토해낸 서러움이 가득 담겼다. 빛채운은 친부모를 찾고 있었다는 걸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한 엄마 이순정(전인화)에게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속상해도 그렇지 않은 척 모든 것이 본인의 잘못이고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엄마의 한결같은 자식사랑이 오늘따라 유난히 가슴을 찢어놓았다. 속상한 마음에 “엄마는 속도 없냐”고 소리치다 이모 이만정(김선영)에게 머리를 얻어맞았다. 만정은 “바보 호구라서 너 같이 싸가지 없는 애 주워다 기른 것”이라며 길길이 뛰었다.

엄마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방으로 직행하는 빛채운을 보며 화가 난 이해든(보나)은 2차전에 불을 당겼다. 책상 앞에 안보이게 ‘탈출’을 써놓고 아등바등 살아온 언니에게 참았던 불만을 터트린 것. 이에 제대로 화가 난 빛채운의 폭주가 시작됐다. 그녀에게 삼광빌라는 탈출해야 하는 ‘쇼생크’이자 ‘알카트라즈’였고, ‘불지옥’이었으며, 가족들은 탈출을 방해하는 좀비고 물귀신이고 짐 덩어리였다는 것이다. 브레이크 없이 쏟아져 나온 가시 돋친 말에 순정도, 만정도, 해든도, 라훈도 심지어 본인도 마음을 다쳤다. 이제야 빛채운이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를 헤아리기 시작한 가족들이었다. 

빛채운은 ‘쩨쩨해지지 않기’로 결심했다. 김정원(황신혜)의 인턴 제안 수용 대신 자신의 결백함을 인정받기로 결심한 것. 타협은 도망치는 것 보다 더 비굴한 거라며 끝까지 투쟁하라는 우재희(이장우)의 조언 덕분이기도 했다. 쩨쩨해지지 않기로 마음먹은 건 정원 또한 마찬가지였다. 명확한 근거가 없는 표절 혐의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심사의 착오를 인정하고 빛채운에게 최우수상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심지와 양심적 행동까지, 닮은 구석이 참 많은 두 사람이었다.

빛채운은 인턴직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찾아간 LX패션에서 자신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던 장서아(한보름)를 목격했다. 정원과 서아가 다정한 모녀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빛채운은 당선을 취소시킨 사람이 바로 서아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에 각성한 빛채운은 한 층 더 당당해졌다. 정원에게 자신이 그 학폭 사건으로 자퇴했던 서아의 동창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이런데도 자신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서아를 두고 “나하고 마주치고 싶지 않으니까, 지은 죄가 많으니까”라던 빛채운의 의미심장한 한마디가 귓가에 맴도는 가운데, 두 동창이 재회했다. 빛채운은 분노하기 보단 차분했고 당당했다. 표절 오해를 풀게 애써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악수까지 청했다. 정원과 서아가 버티고 있는 LX패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기 때문. 빛채운, 정원, 서아, 앞으로 한 회사에서 마주치게 될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숨 막히는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홀연히 떠나버린 정민재(진경)의 사이다가 터졌다. 불쑥 나타나 고함을 지르는 남편 우정후(정보석) 때문에 경기를 일으켜 쓰러지기도 여러 번, 이제 완전히 질려버린 민재가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다. 온 집안을 쓸고 닦으며 담담하게 떠날 준비를 마쳤고, ‘잘 있어라 우정후. 나는 간다’라는 쪽지 한 장과 소박한 저녁상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그 큰 집엔 덩그러니 남겨진 정후의 처절한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이렇게 혼자가 된 정후는 잘못을 반성하고 ‘슈퍼꼰대짠돌이’라는 타이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그 가운데 삼광빌라 식구들을 일제히 경악하게 만든 상상도 못한 정체의 세입자가 공개됐다. 빛채운은 뒷집에 변태가 숨어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삼광빌라 남자화장실에서 샤워 중인 낯선 남자를 발견했다. 그가 샤워커튼을 헤치고 나오자마자 ‘뚫어뻥’으로 냅다 머리를 가격했다. 그는 바로 ‘우재희’였다.

머리를 제대로 맞은 재희는 빛채운에게 안겨 정신을 잃었고, 샤워가운 앞섶이 힘없이 풀어헤쳐지면서 알몸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를 목격한 만정과 해든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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