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비밀의 숲2’ 조승우X배두나가 ‘살아 있는’ 이준혁을 찾아냈다. 그러나 아직 모든 안개가 걷힌 것은 아니었다. 범인이 보낸 것으로 추정됐던 메시지가 조작됐다는 충격 진실이 드러났다.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은 수도권 평균 10.3%, 최고 11.4%, 전국 평균 8.8%, 최고 9.7%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5.4%, 최고 6.3%, 전국 평균 4.8%, 최고 5.5%다. 자체 최고 기록이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비밀의 숲'에서는 살아 있는 서동재(이준혁 분)를 찾기 위한 황시목(조승우), 한여진(배두나)과 입김 센 변호사 아버지를 둔 납치범 김후정(김동휘) 간의 긴박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김후정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변호사 아버지(유성주)는 영장 발부를 막기 위해 고등법원 판사에게 직접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황시목, 한여진, 그리고 용산서 강력3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서동재를 성공적으로 구조해내,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후정은 통영 사고로 죽은 두 친구에게 중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조용하고 공부는 잘했지만 집이 부유했던 그는 ‘딱 좋은’ 타깃이었다. 도움을 청했던 담임 선생님은 되레 친하게 지내라며 셋을 묶어 짝을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시간’이라는 최후의 보루에 기댈 수도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현재까지, 두 친구가 꾸준히 찾아와 괴롭혔던 것. 이렇게 살다가는 ‘다음’이라는 게 없겠다고 생각한 김후정은 결국 이들을 바다로 데려가 빠트렸고, ‘사고’로 위장했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학교 폭력 사건을 전담했던 서동재가 이들간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눈치챘다. 서동재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후정을 주택가 골목에서 만났고, 사고로 덮인 통영 사건의 진실이 들통날까 두려웠던 김후정은 서동재를 납치, 입막음을 시도했다.
이로써 ‘비밀의 숲’을 휘감고 있던 비밀은 한 꺼풀 더 벗겨졌다. 그러나 김후정은 서동재를 이미 딴 곳으로 옮겼고 깔끔히 뒤처리까지 마친 후였다. 그의 작업실과 차 안에서 다량의 혈액반응이 나왔지만, 온갖 종류의 표백제에 오염돼 DNA 검출은 물론이고 사람 피인지 확인도 불투명했다. 이 사실을 알았는지 김후정은 개를 차로 쳤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의 아버지는 어떻게든 구속을 막을 테니 가만히 있으라 아들을 두둔했다. 아들의 ‘왕따’ 과거는 물론이고, 확실한 정황에도 살인에 납치를 인정할 수 없었던 잘못된 부정으로 그는 법조계에 온갖 영향력을 행세했다.
김후정의 차량 주행기록을 역순으로 추적해 서동재를 버렸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산, 숲, 개천까지, 경우의 수는 많고 많았다. 이제 남은 건 그의 자백 뿐. 김후정이 표백해 버린 옷가지를 찾아낸 황시목은 그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방에서는 혈흔이 나왔고, 도주를 시도했으며, 새벽 3시에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에 들러 옷가지를 버렸고, 피를 지우려고 했던 흔적까지 있으니, 정황 증거만으로도 얼마든지 살인죄가 인정될 수 있음을 적시한 것. 감정이 없는 검사인줄만 알았던 황시목이 처음으로 불 같은 분노를 토해낸 순간이었다. 죄목이 3건의 살인일지, 나머지 하나는 미수에 그칠지는 김후정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입을 연 김후정은 미동조차 없는 서동재를 보고 겁에 질려 “산에 던졌다”고 실토했다. 이에 긴박하게 움직인 황시목과 한여진, 그리고 용산서 강력 3팀은 수색 끝에 드디어 산 중턱에서 의식을 잃은 서동재를 발견했다. 천만다행으로 숨이 붙어 있었다. 이에 마음이 놓인 것도 잠시, 서동재의 두 손을 결박하고 있었던 노란색 넥타이가 드러났다.
범인이 보내온 메시지의 이미지대로라면 서동재의 노란 넥타이는 피가 범벅 된 채 잘려 있어야 했지만, 서동재의 손을 묶은 넥타이는 온전했기 때문. 모든 언론이 주목한 사안에 또다시 경찰 정복을 입고 현장에 나타난 최빛(전혜진)이 “가짜 편지에 가짜 제보, 둘 다 노리는 거 하나야. 절대 우연 아니야”라며 눈치챈 대로, 메시지 조작엔 배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그리고 종영까지 단 2회, 황시목과 한여진의 진실 추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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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