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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강한울 "잠실에서 칠 줄은"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0.09.25 22:03 / 기사수정 2020.09.26 02:1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홈런을 쳤다.

강한울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6번 타자 유격수 선발 출장해 동점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삼성이 4-3 승리할 수 있게 도왔다.

강한울은 1-3으로 지고 있는 4회 초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과 8구 승부까지 펼쳤다. 그리고 유희관이 던지는 6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데뷔 첫 홈런 탄생이다.

오래 걸렸다. 강한울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고 지금까지 홈런을 치지 못했다. 1545타석. KBO 역대 최장 기록이다. 경기가 끝나고 그는 "좋은 기록은 아니지 않느냐"며 멋쩍어했다.

강한울은 "사실 내 데뷔 첫 홈런보다 팀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제일 기분 좋다"며 "진루타 칠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홈런보다 안타 생산에 주력하다 보니 짧게 치고 있다. 그런데도 홈런이 나와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하고 '홈런 한 방 쳐야지'라고 주위 많은 형이 얘기하고는 했다. 그런데 잠실에서 칠 줄은 몰랐다"며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져 있는 홈 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아니라 잠실에서 쳤다는 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치고도 (박)건우 형이 걷는 것이다. 그래서 '저곳에서 잡히는구나' 싶었는데 넘어가더라"고 덧붙였다.

마른 체격으로 알려져 있는 강한울은 군 전역 후 체격이 생겼다. 74kg 선까지 살을 찌웠다고. 그는 "살이 잘 찌지 않지만 안 빠지게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군대에서 타구 속도 키우려 근력 운동을 많이 했고 좋은 스윙하려 몸이 먼저 나가는 것보다 끝까지 내 스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현세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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