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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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다큐' PD "공유·윤은혜, 바로 한결·은찬 돼…한마음 섭외" [직격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9.25 16:50 / 기사수정 2020.09.25 15: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이 2007년 뜨거웠던 여름날의 추억을 선물했다.

24일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가 방송했다. 공유, 윤은혜, 채정안, 이선균, 김동욱, 김재욱 등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역들은 13년 만에 작품을 되돌아봤다.

'청춘다큐 다시 스물-커피프린스 편'을 연출한 김현기 PD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커피프린스 1호점'를 다루게 됐다. 방송 당시 회사 내에서도 화제였다. 정말 세련되고 멋있는 작품이어서 자랑스러워했다. 그런 감정이 좋게 남아 있어 다뤄보고 싶었다. 작품 자체가 풋풋, 청춘, 스무살 등의 단어들과 어울리는 이미지와 내용을 갖고 있다. 고민할 필요 없이 무조건 '커프'로 가게 됐다. 섭외도 다행히 잘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유는 설렘 가득한 과거의 순간이 혹시라도 왜곡되거나 변질될까 걱정해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 출연하길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김현기 PD는 "본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거다. 나만 얘기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와서 얘기해야 하는 거여서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제작진도 그런 생각을 이해하기 때문에 모두의 마음과 진심을 다 확인해보고 다들 하고 싶어 하면 말씀드리겠다 했다. 다행히 다들 '커피프린스 1호점'에 관해 너무 좋은 기억과 애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더라. 거의 동시에 섭외가 됐다"고 말했다.

김 PD는 "공유, 윤은혜 씨는 정말 오랜만에 봐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다. 공유 씨는 윤은혜가 오는 걸 모르고 있어 처음에 놀라고 어색해했는데 대화를 나누고 몇분 지난 뒤에는 바로 한결과 은찬처럼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김동욱 김재욱 씨는 친하고 '손더게스트'도 같이 해서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다. 친구 케미를 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케미가 나왔다. 이선균 채정안 씨는 오랜만에 봤지만 연배가 더 있으셔서 그런지 바로 어제 본 분들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녹화 당시의 분위기를 들려줬다.

이어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PD도 알 수 없다. 만나게 하는 것까지가 제작진의 역할일뿐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알아서 얘기해야 하는 거다. 한결, 은찬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나온 거여서 깜짝 놀랐다. 그 당시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케미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춘다큐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편에서 공유와 윤은혜는 13년 만에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촬영 장소였던 카페에서 만났다. 공유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 첫 사랑 만난 느낌이다. 추억으로 그냥 남기려고 했던 무언가를 다시 대면하는 느낌"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커프' 최한결은 별로 창피하지 않다. 다른 작품 연기는 부끄럽고 창피한데, 이건 그렇지 않았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연기를 너무 잘 했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는 "이렇게 같이 보니까 결혼 후에 앨범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은찬이와 한결이가 결혼해서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저기 어디서 아이가 '엄마', '아빠' 하고 달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에게 '커피프린스 1호점'은 배우로서의 사춘기 때 찾아온 작품이다. 공유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때였다. 내 성취감을 채워가며 성장하고 싶었는데, 주변 분위기는 '넌 이걸 해야 스타가 될 수 있어', '광고 찍을 수 있어' 라는 분위기였다. 죽어가던 내 열정을 다시금 끌어올려준 작품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치유된 게 아닌가 싶다. 우리 모두가 같이 밝아지고, 같이 뜨거워졌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윤은혜 역시 "'커피프린스 1호점'을 하기 전 이제 막 걸음마를 뗐는데 뛰어야 하는 순간이었다. '궁'에서의 연기를 내가 보면서 내가 너무 좌절했다. 그런데 '커피프린스'에서는 은찬이 자체로 사랑을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커프' 이후로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말을 많이 안 듣게 됐다. 이건 내가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또다른 커플 채정안과 이선균, 카페의 감초 김동욱과 김재욱도 각각의 공간에서 '커피 프린스'를 시청하며 추억에 젖었다. 이선균은 "이윤정 감독님의 호탕한 웃음소리만으로 힘이 났다. 좀 일찍 오고 늦게 가고 싶은 현장"이라며, 채정안은 "설레는, 놀이터 가는 아이같았다"라고 말했다. 김재욱도 "놀이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라며 김동욱은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로 촬영하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청춘다큐 다시 스물 - 커피프린스 편'은 10월 1일 2부를 방영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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