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혼성 그룹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이 1년의 공백을 끝내고 이별 감성 신곡 '헤어진 것 뿐인데'로 컴백했다.
라운드어바웃(정진철·남주희·허준서)는 최근 새 싱글 '헤어진 것 뿐인데'를 발매하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18년 첫 싱글 '눈물로 하는 말'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라운드어바웃은 MBC '위대한 탄생3' 출신 정진철, KBS 'TOP밴드'·MBC '위대한 탄생3' 출신 남주희, 다수 버스킹 공연 등으로 경험을 쌓은 허준서 등 실력파 보컬리스트들로 구성된 혼성 그룹이다. 데뷔곡 '눈물로 하는 말' 비롯해 '봄 타나봐' '비가와' '없어' 등 싱글을 꾸준히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싱글 '없어' 이후 1년 만에 신곡으로 컴백한 라운드어바웃은 코로나19 사태 속 예정된 음원 발매, 콘서트 일정 등이 취소되면서 공백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라운드어바웃은 1년의 공백을 끝내고 다시 음악 팬들 곁으로 돌아온 지금의 상황을 두고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새 앨범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미뤄지게 됐어요. 1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신곡이 나올 수 있는 자체가 기적 같다고 생각해요. 신곡을 발표해서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뻐요."(남주희)
이번 신곡 '헤어진 것 뿐인데'는 이별 후 담담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에 찾아오는 아픔을 표현한 노래다. 헤어진 연인을 향한 그리운 마음이 담긴 노랫말과 읊조리는 듯한 독백 형식의 멜로디가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킨다.
"그동안 격정적이고 가창력을 요하는 곡들을 부르다가 '헤어진 것 뿐인데'를 부르게 됐을 때 저희로서는 도전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아련하고 콧등이 시큰해지는 곡을 저희가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리스너분들도 잘 들었다고 좋은 피드백 주시고 저희 스스로도 넘어야 할 산을 잘 넘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남주희)
신곡 '헤어진 것 뿐인데'는 파워풀한 가창력이나 기교보다는 덤덤하면서도 아련한 감정이 주를 이룬다. 라운드어바웃은 "과거 이별 경험을 떠올리거나 상상하며 감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이별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그때 그 감정을 떠올렸어요. 조금 오래된 이별은 감정적으로 아련해지잖아요. 그때의 그리움과 힘든 감정을 속으로 삭이면서 담담하게 부를 수 있게끔 노래 불렀어요."(정진철)
"감정을 잡고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너무 잘 안되는 것 같았어요. 감정이 잘 잡히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새벽에 침대에 누워 창문 밖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는데 리스너분들이 학창 시절 첫사랑을 떠올릴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감정에 몰입해서 노래 연습을 하니까 잘 불러졌어요."(허준서)
또 세 사람의 보컬 하모니가 곡이 가진 쓸쓸한 감정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정진철은 '헤어진 것 뿐인데'가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탄생할 수 있던 비결로 세 사람의 완벽한 합을 꼽으며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세 사람이 함께 잘해야하기 때문에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처음 곡을 받았을 때 '올 것이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진짜 연기 잘하는 분들 보면 생활 연기를 잘하시잖아요. 그런 것처럼 가창력이나 기교를 뺀 상태로 노래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어요. 결과적으로 잘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 같은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정진철)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매니지먼트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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