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심호흡 할 수 있는 여유를 더 가졌으면 합니다".
SK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2-7로 패했다. SK는 2-0으로 먼저 앞섰으나 4회까지 노히트로 호투하던 선발 박종훈이 6회 연속 볼넷과 안타로 만루를 만들며 흔들렸고, 다시 볼넷과 적시타를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리드를 내준 SK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로 LG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박종훈은 조금씩 흔들렸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전날 박종훈의 투구에 대해 "종훈이는 시즌 초반과 비교했을 때 템포가 굉장히 빨라졌다. 6회 그런 모습이면 벤치나 포수가 끊어줘야 하지만, 투수 스스로도 끊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박종훈 본인은 자신의 투구에 대해 '천천히 했어야 하는데 너무 빨랐다'고 자평했으나 박경완 대행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템포는 그대로, 다만 사이사이 차분하게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으면 했다. 박경완 대행은 "투구 템포보다 포수가 타이밍을 잡아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원래 투구 템포도 그리 느리진 않았던 박종훈은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올 시즌 템포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박 대행은 "지금은 너무 급해서 숨은 쉬어질까 싶을 정도로 빠른 모습이다. 좋게 흘러간다면 그 템포로 가되, 안 되는 상황이면 빠져 나와 심호흡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여유있게 던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