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20년에도 KBS2TV ‘드라마스페셜’은 이어진다.
단막극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온 KBS2TV '드라마스페셜2020'이 첫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방송 확정 소식을 알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드라마스페셜'은 미니시리즈나 장편 드라마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참신하고 의미 있는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를 선보여왔다. 무엇보다 신인 작가, 연출, 배우 등 젊은 감각을 지닌 드라마 인재들을 발굴하는 창구였다. 매해 드라마 ‘찐’ 팬들이 ‘드라마스페셜’에 주목하는 이유다.
23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이준기, 하지원, 공효진, 박보검, 박신혜, 박소담 등 과거 단막극과 함께 했던 배우들과 이선균, 조여정, 최수종, 손현주 등 수식어가 필요 없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배우들이 과거 단막극상을 수상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제 내 연기가 시작이구나”를 일깨웠다는 ‘오스카의 여인’ 조여정부터, “단막극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기 장인’ 손현주까지, 단막극의 존재 이유를 소감에 드러냈다. 그렇다면, 올해 방영될 10편의 단막극을 통해 또 어떤 배우들이 드라마 ‘찐’ 팬들의 눈도장을 찍을까.
'드라마스페셜2020'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은 '모단걸'이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다. '백희가 돌아왔다', '언니는 살아있다' 등 특유의 감성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가진 진지희를 비롯해 김시은, 윤지온 등이 출연한다.
이어 두 번째 작품 '크레바스'는 서로에게 느껴선 안될 감정을 품게 된 남녀가 겪게 된 일상의 균열(크레바스: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 빙하의 움직임으로 인한 균열)을 그린다. 장르를 불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윤세아와 다양한 작품에서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승현이 호흡을 맞춘다.
세 번째 작품은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꾸준히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온 고원희와 오민석이 캐스팅됐다.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꿈, 자아실현, 생계유지 수단 사이에 있는 이상하고 신비한 일의 세계를 그린다.
'드라마스페셜2020' 제작진은 “이번 첫 티저 영상을 통해 올해 방송될 작품들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을 맛보기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0가지 다른 색과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10편의 작품 모두 '드라마스페셜'을 기다려온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제작진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단막극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그리고 재밌기까지 한 10가지 이야기의 향연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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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