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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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내달린 첼시, '모스크바 악몽'은 없다

기사입력 2010.10.20 08: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2년 만에 '악몽의 땅'에서 환하게 웃었다.

첼시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전 전승을 기록한 첼시는 승점 9점을 얻어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스파르타크의 거센 공세에 실점 위기를 맞았던 첼시는 전반 23분 러시아 국가대표 유리 지르코프의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앞서나갔다. CSKA 모스크바 출신의 지르코프는 과거 라이벌 스파르타크를 상대로 비수를 꽂으며 첼시 데뷔골을 화려하게 터트렸다.

지르코프의 골로 전세를 역전한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니콜라스 아넬카가 마이클 에시엔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지르코프와 아넬카의 골을 끝까지 잘 지킨 첼시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픔이 베어있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첼시에게 루즈니키 경기장은 악몽의 땅이다. 지난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에서 존 테리와 아넬카가 실축하며 코앞에서 우승을 내준 한이 서린 곳이다.

이를 의식하듯 경기 전날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은 인터뷰에서 "2년 전 우리는 이곳에서 패했지만, 내일 '모스크바 악몽'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고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실축했던 아넬카는 2년 전 악몽을 씻어내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2년 전 우승컵을 놓쳤던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간 첼시에 '모스크바 악몽'은 없었다.

[사진 (C) 첼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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