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가수 편승엽이 두 번째 아내 故 길은정을 고소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트로트 가수 편승엽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편승엽은 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떠났다. 절친 장미화는 "승엽이가 마지막으로 무너질 때 많이 속상했다. 지금 여기까지 와서 잘 하고 있지만 누구에게도 승엽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얘기할 수 없었고, (편승엽이)못하게 했다. 내가 대신 말하고 싶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편승엽은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봤을 땐 아닐 수도 있다. 평범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살고 싶었는데 결혼이 깨졌고, 또 새로운 인생을 기대하며 결혼했는데 또 깨졌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 이혼은 내 인생의 오점이고 자라알 수 없는 인생이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과거 대형 가전을 배달하던 편승엽은 생각지도 못하게 가수를 하게 됐다고. 그는 "지인의 권유로 연예계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했다. 아이 셋을 키웠는데 노래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아내가 싫어했다. 이혼하자고 했을 때 그 뜻이 너무 강해서 제가 받아들였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기 전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편승엽은 "톱스타 자리에 오르고 5~6년 뒤, 두 번째 아내를 만났다.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났다"라고 두 번째 아내인 故 길은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교제하던 중에 아파서 수술을 했는데, 그렇게 결혼식 전부터 같이 생활했다. 몸 회복하고 결혼식을 하고 짧게 살았다. 함께 산 건 4개월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번째 아내가 저한테 '아직 젊은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저는 그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냥 만나자마자 아파서 뒷바라지 조금 한 게 다였다"며 "4개월의 삶으로 인해 인생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때부터 인기도 떨어지고 무대도 줄어들고 경제도 나빠졌다. 그렇게 20년 넘게 세월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편승엽은 이후 세 번째 결혼을 통해 두 딸을 낳았다. 그는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그랬다면 지금의 예쁜 두 딸을 만나지 못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애들 엄마는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이들한테도 미안하다. 아빠를 바꿔줄 수도 없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살 수 있게 해주지 못했다"며 "과거에 아이들이 마음고생 안 하고 밝게 큰 줄 알았는데 나중에 얘기를 나눠 보니 힘든 시간이 있었다더라. 막연하게 미안하다고만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편승엽은 "제가 겪어야 하는 일을 저만 겪으면 좋은데 가족도 똑같이 겪는다. 제 딸들은 저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너희 아빠 아니야?'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제가 받는 걸 아이들도 다 받는 거다"라고 미안해했다.
그가 과거 故 길은정을 고소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고. 그는 "어쩔 수 없이 고소했다. 많은 분들이 제가 고소당한 줄 알더라"라며 "2년 2개월 만에 재판이 끝났는데 딸이 제가 실형을 받은 줄 알고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이가 없었다. 애들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대중은 어떻게 알겠느냐. 그런 얘기는 시사 프로그램 한 번, 연예 프로그램 한 번 나오고 끝이다. 자세하게 다루지도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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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