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1:22
연예

"우리 잘 맞는 것 같아"…'소리도 없이' 유아인·유재명, 믿고 보는 첫 호흡 [종합]

기사입력 2020.09.21 12:03 / 기사수정 2020.09.21 12: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아인과 유재명이 영화 '소리도 없이' 첫 호흡을 맞춘다. 

21일 유튜브 온라인을 통해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아인, 유재명, 홍의정 감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아인이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소리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유재명이 살기 위해 누구보다 신실하고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하는 신실한 청소부 창복 역을 맡았다. 

이날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님의 기획안, 시나리오에 감동받았다. 놀랍고 쇼킹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특수하고 극적이지 않고 일상적이고 익숙할법한 이야기를 조합해서 우리의 마음을 찌르더라. 시나리오에 강하게 이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톤은 옛날 느낌이 있지만 이야기가 다루는 부분들은 동시대적이다. 우리가 많은 뉴스를 접하면서 뭐가 옳고 그른 건지,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지 않나. 그런 세상에 묵직한 울림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재명은 "배우들이 대본을 받을 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를 많이 한다. 읽는 순간 묘한 경험을 했다. 작품 제목에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풍부하고 담백하면서 강렬했다. 행복한 경험을 했던 작품이었다. 덧붙이자면 이 작품이 나에게 들어왔다는 게 행복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말이 없는 캐릭터 태인으로 처음으로 대사 없는 연기에 도전했다. 유아인은 "인물이 말이 없다. 알 수 없는 소리가 삐져나올 때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소리를 못내는 친구는 아닐 것 같다. 과거에 어떤 일을 통해서 세상과 이야기를 거부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한편으로 대사가 없으니까 편한 부분도 있으면서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의정 감독은 "저에게도 도전이었다. 현실적인 연출 디렉션을 드렸어야 하는데 대사가 없으니 '영역 침범당한 고릴라라던지' 관념적인 말들로 설명을 해드렸다. 그런 이상한 제안이 무색하지 않게 유아인 배우가 하나하나 소중하게 받아주셔서 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유아인의 태인이 말이 없다면, 유재명의 창복은 끊임없이 말을 하는 캐릭터다. 유재명은 "창복은 참 착한 사람이다. 스스로 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밥도 먹고 태인이랑 자신들의 몸을 뉘울 수 있는 상황을 행복해한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지만 돌아가신 분들의 뒷수습을 하면서, 느닷없고 계획 없고 의도치 않는 일들의 연속에 휘말린다. 그래서 쉴 새 없이 말을 하는데 악의 없는 말들과 평가들이 대부분이다. 이 캐릭터로 사는 게 무엇인지, 선과 악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몰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소리도 없이'가 입봉작인 홍의정 감독은 "지금도 라인업이 믿기지 않는다. 사실 캐스팅을 했다기 보다 제가 오디션을 본다는 마음으로 두 분을 뵀다. 설득을 하기 위해 두 분을 처음 뵀던 첫 순간이 기억난다. 너무 감사하다"고 유아인 유재명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유재명은 "감독님을 만나뵐 때 글 자체가 주는 아우라 때문에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다. 아인 씨나 저나 설레는 마음에 팬이라고 했다. 그리고 술을 한잔했는데 너무 재밌는 친구더라. 촬영을 하면서 자유롭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했고. 유아인은 "저는 무서운 글을 쓴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섭게 만들고 긴장되게 만드는 게 삶 속에서 흥분되는 일인데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현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유아인과 유재명도 '소리도 없이'를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유아인은 "(유재명) 선배님이 정말 격없이 저를 대해주셨다. 다른 선배님들 이야기를 할 수 없는데 (유재명 선배님은) 아주 특별했다. 제 마음을 문을 열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명은 "유아인은 자유롭고 성실한 친구더라. '우리 좀 잘 맞는 거 같아'라는 말이 메이킹에도 나왔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리도 없이'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