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류호진 PD가 미처 방문하지 못한 지역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tvN '서울촌놈'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의 아쉬움이 담긴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울촌놈'은 서울 촌놈 차태현, 이승기가 동네 전설들의 고향에서 그들의 추억을 공유하며 펼치는 하드코어 로컬 버라이어티.
스타들의 학창 시절 추억과 향수가 담긴 장소는 물론, 로컬 맛집까지 공유하면서 큰 사랑을 받은 '서울촌놈'. 하지만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서울 촌놈' 역시 지난 20일을 끝으로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 '서울촌놈'은 차태현, 이승기 외에도 쌈디, 장혁, 유노윤호, 김병헌, 박세리, 이범수, 한효주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활약했다.
류호진 PD는 게스트 섭외 기준에 대해 "가장 첫 번째 기준은 우리 멤버들과 이전부터 친분이 있느냐였다. '내가 알던 애가 고향에 가면 달라지네?' 이런 것들이 나오길 바랐다. 그래서 예전부터 어느정도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는 특별한 기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1박 2일'에서 함께 했던 데프콘과 김준호가 '서울촌놈'에 흔쾌히 방문해,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호진 PD는 "아예 그 지역 분들만 만나면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된건지, 아니면 개인적인 성격에서 나온 건지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서울에서 내가 알던 사람이 고향에 오면 이렇게 변하네?'라는 마인드로 섭외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촌놈'을 통해 고향에 방문했던 스타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류 PD는 "보통은 좀 더 쾌활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게스트 출연이라는 게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느낌도 무시 못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내가 우리 고향을 소개해야 한다'라는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친구가 내 고향에 놀러오면 잘 보여주고 싶지 않나. 그런 적극성이 잘 반영됐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데프콘과 김준호를 언급하며 "자기 고향이니까 뭐라도 좀 더 보여주려고 하고 편하게 하려고 하더라. 데프콘과 김준호 씨는 함께 출연한 소이현, 윤균상, 박세리, 한다감 씨와는 특별한 친분이 없다. 낯선데도 2-30분만 이야기해도 친해지더라. 그래서 예능적인 퍼포먼스 이상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호진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으로는 전주를 꼽았다. 그는 "최근이라 그렇기도 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더라. 너무 매력적인 도시"라고 정의했다.
뿐만 아니라 여건 상 아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도시를 묻는 질문에 "대구, 목포, 인천도 못갔고 충주, 강릉, 제주도, 분당, 안양, 천안, 군산 등 못간 곳이 수두룩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부산도 한 번 갔지만 사실 부산을 이렇게 1박 2일로 다 보기란 쉽지 않다. 해동용궁사도 못간 것 같다. 갈 곳은 너무 많고 연예인이나 셀럽, 운동선수 등을 다양하게 섭외할 계획이었다. 확장 여지가 많았지만 아쉽게 됐다."
류호진 PD는 '서울촌놈'을 연출하면서 아쉬움도 있었다고. 그는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답사와 섭외, 촬영과 편집을 동시에 진행했다. 손이 많이 갈 거라곤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로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버거운 순간이 종종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연한 연예인 분들은 120%를 해줬고, 저희도 그걸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호진 PD는 "제가 고향 부산을 정말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부산을 예쁘게 담아낸 것 같아서 보람차다. 또 '서울촌놈'에 출연하신 분들이 다들 정말 만족하고 가셨다. 출연자들이 즐거웠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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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