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으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유희열 대표가 있는 안테나 소속으로 '천재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윤석철은 양복점 재단사의 맞춤 서비스처럼 가창자에게 알맞는 음악을 만들어 첫 앨범을 세상에 내놨다.
윤석철은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테일러'(Tailor)를 발매한다. 재즈 피아니스트가 아닌 본격적인 프로듀서로서의 시작이다.
정규앨범 제목이 '테일러'인 만큼 윤석철은 재단사처럼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티스트 맞춤형 음악과 프로듀싱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아 냈다.
이에 윤석철은 전곡 프로듀싱은 물론 악기 연주와 가창, 전체적 앨범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데이식스 원필, 백예린, 선우정아, 10CM, 하헌진, 까데호, 이진아, 안녕하신가영 등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들과의 웰메이드 앨범을 완성시켰다.
더 블랭크 숍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첫 정규앨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더 블랭크 숍은 '테일러'에 대해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옷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이 앨범을 기획했다. 거의 모든 곡들은 처음부터 보컬 분들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팬으로서 내가 바라보는 가수의 이미지, 그분들의 음악 스타일, 나의 색깔들을 계속 고민하다 보면 밸런스가 맞는 지점이 있었다. 콘셉트가 잡히면 나머지 작업은 꽤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설명한대로 아티스트 맞춤형 곡을 기획하고 작업을 완성해낸 것.
첫 정규앨범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더 블랭크 숍은 수록곡 '랜선탈출'에 참여한 이진아를 이야기하며 "8bit 게임 속에 진아 목소리가 나오면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었다. 진아의 가이드 녹음을 듣고서 만세를 불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틀곡은 데이식스 원필이 참여한 '사랑노래'와 백예린이 참여한 'We are all muse'. 다양한 수록곡 중 타이틀곡 선정 이유를 묻자 더 블랭크 숍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했던 일이 가사를 쓰는 일이었다. 가사 작업이 가장 뿌듯했던 두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 'We are all muse'의 경우 요즘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주제, '사랑노래'의 경우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고 발견했었던 것을 가사로 만든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더 블랭크 숍은 안테나에서 박새별 이후 11년 만에 'K팝스타'를 거치지 않고 영입한 가수. 유희열 대표와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고, 안테나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은 어떤 것인지 묻자 더 블랭크 숍은 "회사에 들어오기 전, 진로에 대한 고민 때문에 대표님을 뵌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여기서 하면 되겠네'라고 하셨고 저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어찌저찌 지금은 식구가 된 지 1년 6개월이 되었는데 벌써 두 장의 앨범을 여기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테나에 기여를 한다라는 것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내 할 일을 열심히 할 예정인데 그게 앞으로 안테나에 도움이 되는 일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블랭크 숍의 첫 정규앨범 '테일러'는 더블타이틀곡인 데이식스 원필의 '사랑노래', 백예린 'We are all Muse'를 비롯해 선우정아 '아모네대츠카포네', 10CM '물러설 곳 없는 사람', 하헌진 '사랑 없이 어떻게 살아', 까데호 'Kick The Radio', 이진아 '랜선탈출', 안녕하신가영 '내가 할 수 없는 일'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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