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향년 36세로 세상을 등진 배우 오인혜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5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한때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상태가 위중했다. 결국 오후 10시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최초 신고자인 고인의 친구와 가족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 또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선후배들의 안타까운 추모도 이어졌다. 배우 김선영은 "'소원택시'(2013)란 영화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모습이었는데.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되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생명사랑 자살방지' 홍보대사이자 배우 한지일은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라며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저세상에서라도 못다 이룬 꿈 펼치시길"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인혜는 최근까지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신곡 발표를 앞두는 중 복귀를 위해 힘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요즘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노래 발매를 앞두고 있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고, 지난 13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주말 서울 데이트 출발. 모두 굿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아름다운 미모가 돋보이는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며 팬들과 소통하며 근황을 전했다.
단 지난달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에는 활동 왜 안 해요?'라는 질문이 너무 힘들게 다가온다. 사람들을 만나기도 싫어졌다"고 말하며 긴 슬럼프로 인한 우울함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984년 생인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했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주목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오인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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