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임의로 합격자를 선발한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의 4개 프로그램에 각각 3천만 원씩 과징금이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통심의위)는 14일(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15차(‘20.8.10.) 전체회의에서 과징금이 결정된 Mnet <프로듀스101>,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듀스48>, <프로듀스 X 101> 4개 프로그램의 과징금액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 4개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일부 탈락자와 합격자가 뒤바뀌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시청자와 출연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긴 것은 물론이고 무려 4년간 조직적으로 시청자 투표 결과 조작이 이루어졌음에도 방송사 차원의 검증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엄격한 제재를 통해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기만행위라고 판단, 「방송법시행령」에 따른 기준금액(2천만원)에서 1/2을 가중한 과징금 3천만 원을 4개 프로그램에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사과와 가격과 영양성분이 매우 상이한 열대과일인 스타애플을 원료로 한 과채주스를 'ABC 주스‘라는 이름으로 사과를 이용해 제조한 것처럼 판매해 지난 제16차(‘20.8.24.) 전체회의에서 과징금이 결정된 GS SHOP <최은경의 W-리타 ABC 착즙주스>는 기만의 정도가 심각하지만, 유사 방송을 송출한 타 방송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방송법시행령」[별표5]에 따른 기준금액인 과징금 2,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불확실한 내용을 전달하거나 사망 현장을 자극적으로 노출한 시사․보도프로그램에 대한 법정제재도 결정됐다.
정의기억연대 이용수 고문의 기자회견 관련, 진행자가 ‘누군가 이용수 할머니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대신 기자회견문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등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발언한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정의기억연대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현관 열쇠구멍을 통해 고인의 사적 영역인 자택 내부를 촬영해 보여주는 등 사건 현장을 자극적으로 다룸으로써 고인과 유족의 사생활을 침해한 YTN <뉴스특보-코로나19>, TV조선 <TV조선 뉴스현장>, MBN <MBN 종합뉴스>에 대해서 모두 ‘주의’를 의결했다.
이밖에도 특정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소개하면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와 조망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위치, 조합원 모집률, 개발 호재 등을 자막 및 음성으로 구체적으로 노출․언급해 해당 아파트에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MTN <대부도>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고, 가정용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은 소비전력(W)이 아닌 흡입일률(W)로 나타내도록 하고 있음에도, 판매상품의 소비전력(400W)을 흡입력인 것처럼 방송해 제품의 성능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 한 공영쇼핑 <보랄 싸이클론 진공청소기> 판매방송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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