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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설민석 "흥선대원군, 임오군란으로 재집권"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9.14 07:00 / 기사수정 2020.09.14 01:46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고종에게 밀려난 흥선대원군이 재집권한 배경에 관해 밝혔다.

1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5회에서는 문가영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설민석은 흥선대원군이 신정왕후와 결탁한 후 둘째 아들인 고종을 왕으로 만들었던 배경에 관해 밝혔다. 고종이 왕이 된 후 신정왕후는 2년 만에 흥선대원군에게 수렴청정을 넘겼고, 흥선대원군은 개혁 정치를 펼치며 나라를 이끌었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을 추진하며 위기가 찾아왔고, 면암 최익현이 올린 탄핵 상소로 쫓겨난다.

이후 명성황후의 시대가 시작됐다. 설민석은 "민승호, 민겸호 형제에게 많은 뇌물이 향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던 중 차별받던 구식 군대 군인들이 반기를 든 사건이 터졌다. 설민석은 "13개월 동안 봉급도 밀렸다. 민겸호가 군인들의 봉급을 관리한 선혜청 우두머리였는데, 명성황후가 순종 결혼식을 앞두고 선혜청 예산을 가져다 썼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민겸호는 당시 쌀 10만 석을 횡령한다. 오늘날 서울시 예산이 약 35조인데, 민겸호가 횡령한 돈이 3조 5천억이다"라고 밝혔다.


민겸호는 밀린 봉급을 쌀로 지급했지만, 쌀엔 모래와 겨가 섞여 있었다. 항의하던 군인들이 고문을 당한 뒤 처형당하자 그동안 참고 있던 군인들은 폭발한다. 1882년, 임오군란이었다. 군인들이 분노해 달려간 곳은 민겸호 집이었지만, 이미 민겸호는 도망친 후였다. 설민석은 "곳간엔 값나가는 물건들이 가득했지만, 군인들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마당에 놓고 불을 질렀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군인들은 흥선대원군을 찾아가고, 흥선대원군은 군인들을 다독이고 뒤로는 은밀히 지령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고종도 흥선대원군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후 군인들은 별기군 훈련터인 하도감으로 향하고, 일본인 교관을 죽인다. 민겸호는 내시 분장을 하고 도망쳤는데, 수염 때문에 붙잡혀서 죽었다고.

전현무는 "구식 군대의 반란이었냐, 흥선대원군이 짜놓았던 거였냐"라고 물었고, 설민석은 "곪았던 게 터져서 대원군으로 번졌고, 흥선대원군은 재집권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고종은 먼저 아버지한테 수습해달라고 전갈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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