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보이스트롯' 성공이 무엇보다도 값진 건 2049 시청자들 유입을 해냈기 때문. 박태호 제작본부장은 이를 발판으로 채널의 성장을 바라고 있다.
'보이스트롯'은 MBN 채널 개국 이후 처음으로 10% 돌파를 해낸 프로그램이다. 그간 '나는 자연인이다'를 대표 프로그램으로 두고 있던 MBN은 지난해 '우아한 가'로 9%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로부터 1년 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 9회가 기록한 13.70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준결승전, 결승전이 남은 만큼 이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보이스트롯'이 방송되는 금요일 밤,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쟁쟁한 예능프로그램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 박태호 제작본부장은 "금요일 점유율을 많이 끌어올렸다. 시청자들이 '금요일 밤이 기다려진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감사하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49세대가 유입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MBN은 '보이스트롯'의 인기를 이어갈 생각이다.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라는 것. 이어 "보이스퀸'에 이어서 '보이스트롯'을 하면서 음악 프로그램을 정착시켰다. '보이스트롯2, '보이스퀸2' 이야기도 있지만, 다 섞어서 장르불문의 프로그램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귀띔했다.
또한 박태호 본부장은 "사람들이 트로트만 좋아하는 게 아니지 않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더했다.
이에 새로운 프로그램도 다수 출격한다.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출연하는 '미쓰백', 건강 예측 프로그램 '한 번 더 체크타임', 새롭게 돌아오는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 시니어 모델 오디션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 등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
박태호 본부장은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신규 프로그램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채널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호도를 높여서 시청자들, 젊은 사람들이 MBN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고품격 채널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이스트롯' 목표 시청률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판단의 기준은 시청자"라는 그는 "섬세한 편집과 제작을 통해 잘 만들어서 다가가는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으니까, 낮은 자세로 하면 시청자들도 잘 알아주지 않을까"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보이스트롯'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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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