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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게임' 강동희, 승부조작 사건 사과…김경민·父 화해 [종합]

기사입력 2020.09.10 23:5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인터뷰게임' 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사죄했다.

10일 방송된 SBS '고민 해결 리얼리티-인터뷰게임' 2회에서는 이영자, 김나영, 이상엽이 등장했다.

이날 '인터뷰게임' 네 번째 주인공은 강동희 전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감독이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던 강동희는 "저로 인해 상처받았던 팬, 가족, 지인, 절 믿고 따랐던 동부 프로팀 선수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를 구하려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사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그때 왜 그랬던 거냐"라고 질문했다. 강동희는 "저에 대한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고, 농구인들은 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11년 2월경이었다. 저희는 순위가 다 결정됐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점이었다. 그런 와중에 오래된 후배한테 전화가 와서 남은 경기는 어떻게 하냐고 묻길래 인터뷰 내용대로 주전들이 나간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강동희는 "거기에 대한 고마움이라고 하면서 저한테 돈을 주고 갔는데, 제가 그 유혹을 못 벗어난 거고. 제가 그 돈을 받았으면 안 되는데,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핵심이었고, 큰 잘못을 한 거죠"라고 밝혔다.

강동희에게 '인터뷰게임'을 제안했던 허재는 "형으로서 너무 답답했다. 동희가 모자, 마스크 쓰고 4~5년은 그러고 다닌 것 같다. 모든 걸 털어놓고 같이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강동희는 "허재 형 얘기를 듣고 제가 거절했지만,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됐다"라며 "미안한 마음만 있지 한 번이라도 표현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정작 제 마음을 표현한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고민 끝에 이번 기회에 한 번 제 마음의 표현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자 나오게 됐다"라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강동희는 스승인 정봉섭 전 중앙대 감독을 만났고, 정봉섭은 "내가 너 면회도 갔었는데, 말을 할 수가 없다. 잠도 안 오고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업속. 그래서 무너졌다. 그 이상은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강동희도 눈물을 보였다. 정봉섭은 "네 별명이 농구황제야. 근데 왜 거기 가 있어. 답답해. 내가 농구장에 5~6년 안 갔다. 그건 누가 뭐래도 과정이 어찌 됐든 잘못했다고 해야 해"라며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희의 팬은 "당시 화가 났다"라고 말하면서도 사건 이후 부정방지 교육에 참여하는 강동희를 언급하며 "굉장히 용기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기여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4년 전부터 강동희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부정방지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강동희가 구속된 이후 당시 팀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강동희는 당시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들을 추스른 김영만 코치도 찾아갔다. 강동희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서장훈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들이 절대 형님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결과가 그렇다고 하니 실망한 것도 있고, 걱정도 되고. 다 저와 비슷한 생각이었을 거다. 굳이 이걸 얘기하면 괴로우니까 애써 피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형님이 노력하시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강동희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당시 팀을 이끈 고참선수 박지현. 박지현은 "그때 선수들도 승부조작을 같이 했을 거라고 의심을 많이 받았다. 그들 중에 제 순위가 1번, 2번이었다. 어이없었고 억울했다. 벌써 (승부조작을) 한 사람이 됐더라"라고 했고, 강동희는 "더 미안하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한편 10살 한결이의 엄마 최소미 씨가 등장했다. 임신 7개월째 아이 아빠는 갑자기 사라졌고, 혼자 한결이를 키워 왔다고. 하지만 최근 한결이가 계속 아빠를 보고 싶어 하고, 최소미 씨는 아빠를 보게 해줘야 할지 고민했다. 최소미 씨는 한결이 아빠를 수소문했지만, 한결이 아빠는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보며 계속 눈물을 흘린 김나영은 "양부모가 있어야 온전한 가족이란 생각을 많이 하는데, 세상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다. 모두 힘을 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 김경민은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먼저 설운도를 만났다. 설운도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조언했고, "네가 이번에 경연 프로그램에서 받은 출연료 있지. 뭐했냐"라고 물었다. 김경민이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했다"라고 하자 설운도는 "그게 문제"라며 열변을 토했다.

류지광도 "나도 아빠한테 먼저 말을 못 걸었다. 날 너무 혼내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서 집에서 나왔고, 1년 동안 부모님을 거의 안 봤다. 어제도 아빠와 부딪혔는데, 내가 먼저 이유를 설명하며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아버지를 만났지만, 아버지는 만나자마자 잔소리를 시작했다. 김경민이 "왜 우리 관계가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냐"라고 묻자 아버지는 "너한테 지적을 많이 했잖아. 널 태우고 전국을 다니면 수고했단 얘기 한마디라도 했냐. 집에서도 연습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지 않았냐"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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