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이 특별한 대결 속 더 특별한 연대를 선보인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이다. 여고 동창생들 VS 언브레이커블이 펼치는 죽일 의지는 확실하지만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전대미문의 대결 속에 친구들, 여자들만의 특별한 연대를 담아낸다.
이정현이 행복한 신혼 생활 중 난데없이 남편과 적이 된 순진한 아내 소희 역을 맡아 ‘반도’의 강인한 전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분명 독특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신정원 감독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심한 이정현은 “진실되고 심각한” 연기로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노련하게 웃음 포인트를 짚어낸다.
서영희는 남편 죽이고 감옥 다녀왔다는 소문만 무성한 사연 많은 소희의 여고 동창 세라 역으로 나온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의 강렬함을 이어받아 정육점을 운영하는 쎈 동창으로 완벽 변신한다. “세 친구의 우정, 그것도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여서 관심이 갔다”면서 영화의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과시하는 이미도는 소희의 또 다른 동창으로 뜻밖의 오해로 대결에 합류하는 양선을 맡아 남다른 활약을 예고한다. “엉뚱하고 예측 못할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밖에서 보면 웃기지만 모든 신마다 처절하게 애쓰는 인물의 모습이 황당함을 자아낼 수 있게 더 진지하게,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인류 멸망의 음모를 꾸미는 언브레이커블과 지구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정원여고 3인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즐기는 것도 영화를 감상하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여기에 ‘아저씨’로 역대 악역 포스를 과시한 김성오가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려는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 만길이라는 역할로 등장해 도무지 인간 같지 않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 “독특하고 도전적인 역할”이라는 설명과 더불어 영화에 대해 “무엇을 상상하건, 무엇을 기대하건 예상을 빗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타공인 연기만랩 양동근은 언브레이커블의 정체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으로 등장해 능청스런 연기력으로 스스로 “미장센 같은 존재”라고 칭한 것처럼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외계인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면서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놀라운 생명력은 신정원 감독표 코미디의 인장이 될만하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코미디의 귀재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신정원 감독이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하이브리드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설정부터 스토리, 장르, 연출, 연기까지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올 추석,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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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